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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람 7명이 풍랑을 만나 흥양현 삼도에 표류하였음을 아뢰다.
흥양현 삼도에 딴 나라배가 표류하여 왔다. 배의 길이는 60척이고 넓이는 16척 5치이며 높이는 6척인데, 소나무를 썼고, 쇠못을 쳤다. 돛대는 2개인데 앞의 것은 43척이고 뒤의 것은 62척으로써 전나무를 사용하였다. 배 안에는 쌀·조·콩·팥·보리·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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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예조참의 이성보를 대마도의 서계에 대한 회답을 주관하도록 체직시키다.
예조참의 이성보(李城輔)를 체직시켰다. 당시에 예조에서 대마도의 서계에 대한 회답을 할 참이었는데, 관례적으로 참의가 주관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에 대신에게 물으니, 우의정 윤시동(尹蓍東)이 아뢰기를,
“전날 선조조에서 고 찬선 송명흠(宋明欽)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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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백성들 중 일부러 왜국에 표류하는 이들의 처벌에 대해 논하다.
경모궁으로 가서 희생과 제기를 살펴보고 나서 재계하며 밤을 지냈다. 우의정 윤시동(尹蓍東)이 아뢰기를,
“영남 바닷가의 간사한 백성들 중에는, 흉년을 만나면 처자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방도를 마련해 놓고 패거리를 지어 일부러 왜국의 국경 안으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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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이 통신사의 교환요청에 대비해서 가지고 갈 단삼 200근을 준비해야 한다고 아뢰다.
차대를 하였다. 상이 우의정 윤시동(尹蓍東)에게 이르기를, …… 시동이 아뢰기를,
“바다를 건너갔다가 돌아온 역관 편에 들은 대마도의 소식에 의하면, 통신사의 교환 요청이 몇 년 이내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가야 할 단삼이 거의 2백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