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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우리나라가 병화를 입었다는 말을 듣고 평성련(平成連)을 동래에 보냈다. 서계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오려 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비국이, 유림(柳琳)의 행차에 청나라에 이자하여 왜정을 전해주기를 청하니, 답하기를, “별도로 재자관(齎咨官)재자관(齎咨官)자문(咨文)을 보내기 위하여 파견하는 관원. 咨官.을 정해 보내라.” 하였다. 그 자문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

통제사 유림(柳琳)이 하직 인사를 드리니, 상이 불러 보고서 전선의 제도 및 화구·갑주 등 기계를 갖출 계책에 대해 자세히 묻고, 또 일렀다. “왜차 평성련(平成連)이 오래도록 관중에 머물고 있으니, 경은 그 사정을 살펴서 아뢰라.”

경상감사 이명웅(李命雄)이 하직 인사를 드리니, 상이 불러 보았다. 이명웅이 아뢰기를, “도내 60주의 성지 가운데 믿을 만한 곳은 진주(晉州) · 금오(金烏) · 천생(天生) 세 곳뿐이고, 이 밖에는 믿을 만한 곳이 없습니다. 올해 농사가 조금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