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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세백이 다시 개시를 할 것 등을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좌의정 이세백(李世白)이 아뢰기를,
“왜차가 공작미를 달라고 간청하여 왔는데【공작이란 관비와 같은 말이다. 영남에서 면포를 왜국에 보내고 이것을 공작목이라 하였는데, 왜국에서 포 대신 쌀을 요구하여 왔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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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명준이 관백의 서거와 승습에 대해 장계하다.
동래부사 이명준(李明浚)이 장계하기를,
“관왜가 와서 말하기를, ‘관백(關白)이 올 10월 14일에 졸서하고 저군이 승습했는데, 나이가 어려 일을 보지 못하므로 수석 집정과 미장주태수가 우선 섭정하고 있고, 고부 대차왜와 고경 대차왜가 내년 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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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이 서계에 문후하지 않은 이유로 받지 않으니, 동래부사 이명준 등을 추문하도록 하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일전에 예조에서 왜국에 서계를 만들어 보낼 때 조정의 의논이 ‘인조조 이래로 서계 안에 피차 서로 문후하는 때도 있고 혹은 모두가 기거를 묻지 않는 때도 있었는데, 을묘년 이후로 저들은 문후하지 않고 우리만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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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대로 재판왜와 잡물을 모두 쌀로써 값을 정한 왜역 이석린 등을 치죄하다.
처음에【경인(庚寅)이다.】왜역 이석린(李碩麟)·정만익(鄭晩益)·이덕기(李德基) 등이 훈도 별차가 되어 재판왜와 더불어 서로 약정하였는데, 왜인의 일공과 청구하는 잡물은 모두 쌀로써 값을 결정하여 정당한 데 이르지도 않았으나, 이석린이 마침 자리를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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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명준이 일본의 새 관백 가계가 뒤를 계승하였음을 알리다.
동래부사 이명준(李明浚)이 치계하기를,
“일본의 새 관백(關白) 가계(家繼)가 뒤를 계승하여 경축을 고하는 차왜 평륜구(平倫久)가 나왔습니다. 청컨대 그의 말에 따라 이 뒤로부터는 서계 가운데 ‘계(繼)’ 자를 쓰지 마소서.”
하니, 새 관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