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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들의 의견을 따라 대마도에 체찰사를 먼저 보내고 잇달아 강권선을 보내다.
대마도체찰부사(對馬島體察副使) 모순(牟恂)이 아뢰기를,
“이제 장차 강권선(康勸善)을 일기(一岐)로 보내겠사온데, 신과 한때에 함께 가면, 신의 추측으로는 종정성(宗貞盛)이 반드시 말하기를, ‘대국(大國)에서 이미 일기에 사신을 보내어 포로된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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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참찬 허후가 채붕을 잡고 잡희를 연주하는 폐단을 아뢰다.
처음에 우참찬 허후(許詡)가 아뢰기를,
“부묘(祔廟)하고 환궁하실 때에 채붕(彩棚)을 맺고 잡희(雜戱)를 연주한 것은 고려말기의 폐법(弊法)을 그대로 시행하여 고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폐법이라 하지만 사실은 임금에게 속해 있으므로 신자가 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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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평대군부인이 동래온정에서 여러 달 목욕하여 왜인들이 목욕할 수 없다고 아뢰다.
사인(舍人) 이예장(李禮長)이 당상(堂上)의 의논을 가지고 아뢰기를,
“광평대군부인(廣平大君夫人)이 동래(東萊) 온정(溫井)에서 목욕한 것이 지금 이미 여러 달이므로, 여러 읍에서 지대하는 데 폐단이 있습니다. 또 듣건대, 왜인들이 목욕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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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의 축성하는 일에 관해 이예장 ․ 허후 등이 의논하다.
사인(舍人) 이예장(李禮長)이 당상(堂上)의 의논을 가지고 이렇게 아뢰기를,
“지금 하삼도의 밀·보리가 비록 풍년은 아니나, 실농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예로부터 이와 같은 큰일에 꼭 대신을 보내는 것은 재지와 덕망이 남보다 달라서가 아니고 다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