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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일이 사직을 청하다.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이 장계하기를,
“신은 무상한 자로서 외람되이 곤외의 중임을 맡았으니, 어찌 심력을 다하여 조그마한 보답이라도 바치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재분이 한정이 있고, 학식과 사려가 짧아 모든 사무에 있어 손을 쓰기도 전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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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영의정 등과 왜적을 공격할 전략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임어하여 인견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 좌찬성 최황(崔滉),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좌승지 구성(具宬), 홍문관 부수찬 윤경립(尹敬立), 주서 이덕온(李德溫), 가주서 이순민(李舜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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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현감 전유형의 시무에 대해 상소하다.
청안현감 전유형(全有亨)이 상소하니, 전교하기를,
“재주 또한 기특하다. 다만 지금은 이미 늦어 시도할 기회가 없으니 상의하여 아뢰어라. 또 유형이 현감으로 곤궁하게 있으면서 군사도 없고 식량도 없으니 아무리 뜻이 있고 재능이 있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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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각도의 중요한 산성에 영문을 설치하기를 청하다.
사헌부가 차자를 올리기를,
“삼가 생각건대, 각도의 산성 중 그 험요한 곳을 택하여 감사로 하여금 영문을 설치하고 그곳에 입거하게 하며 또 그 가족을 거느리게 함과 아울러 그 직임에 오래 있게 하여 미리 수비의 계책을 세우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