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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이가 관리의 잦은 교체, 양병, 재용, 전마, 수세 등에 대해 상소하다.
병조판서 이이(李珥)가 아뢰었다.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승평을 누려 태만함이 날로 더해 안팎이 텅 비고 군대와 식량이 모두 부족하여 하찮은 오랑캐가 변경만 침범하여도 온 나라가 이렇게 놀라 술렁이니, 혹시 큰 적이 침범해 오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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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정탁 등과 성영의 처벌 ․ 도원수의 체직 등의 일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영사 정탁(鄭琢),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참찬관 김우옹(金宇顒), 특진관 유영경(柳永慶)·허진(許晉), 참찬관 정구(鄭逑), 시독관 박홍로(朴弘老), 지평 유희서(柳熙緖), 정언 이형욱(李馨郁), 기사관 신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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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현감 전유형의 시무에 대해 상소하다.
청안현감 전유형(全有亨)이 상소하니, 전교하기를,
“재주 또한 기특하다. 다만 지금은 이미 늦어 시도할 기회가 없으니 상의하여 아뢰어라. 또 유형이 현감으로 곤궁하게 있으면서 군사도 없고 식량도 없으니 아무리 뜻이 있고 재능이 있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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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에서 지기 분발 ․ 인재 등용 ․ 병정 등에 관해 차자하다.
홍문관이 차자를 올리기를,
“…… 신들이 보건대, 전하께서는 재위하신 지 30년이 되었으나 또한 정신을 가다듬는데에 힘쓰셨고 백성을 사랑하는 데에 후히 하셨으며 선비를 좋아함에 독실하셨고 군대의 훈련에 부지런하셨으며 주색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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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전투에서 패한 장수에 대해 공과 죄를 조사하여 의법처결하게 하다.
전교하였다.
“지난해 한산(閑山)의 싸움에서 패한 각군의 여러 장수를 즉시 공과 죄를 조사하여 법에 의거하여 처결했어야 하는데 고식적인 습관에 물들어 위엄을 엄히 보여야 한다는 훈계를 생각하지 않아 지금까지 한 사람도 죄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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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변의 긴박함에 대해 논의하고 대마도의 적사를 속히 돌아가게 하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변보가 점점 긴박해지니 계속 지원하여 운량하도록 다시 조치하고 선발된 정병과 포수들도 차례로 독려하여 보내고 중도에서 지체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리고 대마도의 적사(賊使)는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경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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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사명이 임진왜란을 예로 들어 군사를 강화할 것을 아뢰는 차자를 올리다.
병조판서 이사명(李師命)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이 그끄저께 군병성지주함총수책자(軍兵城池舟艦總數冊子)의 진어에 대한 뜻을 가지고 진달하여 윤허받았었습니다. 이어 생각해 보건대, 우리 국조의 병제는 대략 세 번 변경되었습니다. 고려 말기에 가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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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 귤진중이 공차의 파견문제, 울릉도에 대한 문제 등을 다시 전달하여 오다.
지난해에 접위관 유집일(兪集一)이 조정에 돌아왔는데, 차왜 귤진중(橘眞重)이 오히려 제2서(第二書)의 회답을 요구하자, 남구만이 말하기를,
“교활한 왜의 정상이 절통하다. 어찌 또 그 제2서에 답서를 보낼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두 서신의 내용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