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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고 왜차의 처분 문제 등을 논의하다.
임금이 건극당(建極堂)에 나아가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우의정 신만(申晩)이 아뢰기를,
“내백(萊伯)의 장계에 ‘왜차가 아직까지 가지 않고 머물러 있다’ 고 하였는데, 혹시라도 사고를 일으킬 염려가 있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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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래부사 홍중효를 차왜를 약정한 기일에 돌려보낸 공으로 특별 석방하다.
전 동래부사 홍중효(洪重孝)를 특별히 석방하였다. 이보다 앞서 차왜가 왔을 때 그냥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차왜는 본래 관수왜인 귤여동(橘如棟)과 서로 좋아하지 않았다. 홍중효가 이를 염탐해 알고서는 반간계를 행하여 조정에서 장차 연례공작미(年例公作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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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동래의 실상을 들은 뒤 동래의 취리은전을 면제하고 대동미로 대신 지급토록 하다.
임금이 명하여, 동래에 취리하는 은전 1만여 냥을 모두 면제하고 본조에 저축해 둔 대동미를 대신 주게 하였다. 임금이 동부승지 홍중효(洪重孝)를 소견하고, 조용히 묻기를,
“그대가 동래에 있을 때에 왜차를 쫓아서 돌려보냈는데, 필시 방략이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