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이 유도사를 영접하고 연해를 가보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유도사(劉都司)가 왔다. 상이 중문까지 나가 영접하여 배례를 거행하고 자리로 나아가 앉았다. 상이 말하기를, “우리나라가 왜국의 재앙을 혹심하게 입었으나 중국의 구원을 힘입어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니, 황은이 망극합니다. 대인이 이곳에 오셨으나 잔패된 곳이…
-
총병 양원을 접견하다.신시에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행행하여 총병(摠兵) 양원(楊元)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우리나라가 잔파되어 잘 지공(支供)하지 못해서 중국 군대로 하여금 막심한 고생을 하게 하니, 늘 미안한 생각입니다. 이제 대인의 말씀을 듣고보니 더욱 부끄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