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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구의 제어책을 평안도 도절제사에게 보내다.
전일에 4품 이상이 올린 외구(外寇)의 제어책(制禦策) 2질(秩)을 초출 등사하여 평안도도절제사 이천에게 보내고, 인하여 유시하기를,
“서방(西方)의 제어의 일을 경에게 전위하였고, 경도 또한 이미 나의 마음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군사란 멀리서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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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현을 남양에 합속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이조에서 전라도 남양현(南陽縣) 경재소(京在所)의 고장(告狀)에 의거하여 의정부에 보고하기를,
“지금 고흥현(高興縣)이 남양에 합속하여 남양현이 본현의 치소(治所)가 되는데, 그 칭호에는 남양의 명호가 비치지 않았으니, 청하옵건대 다른 군현의 칭호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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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원부사 고득종에 관한 사헌부의 상소문.
사헌부에서 상소하기를,
“예의염치(禮義廉恥)는 사유(四維)라 하옵니다. 사유가 없사오면 사람이라 이를 수 없습니다.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 고득종(高得宗)은 해도(海島)의 미생(微生)으로서 특별하게 상은(上恩)을 입사와 벼슬이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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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와 지사간원사 이사철 ․ 지평 ․ 이종겸 ․ 우헌납 조오가 고득종의 죄를 논하다.
사헌부에서 상소하기를,
“상벌은 국가의 큰 전장(典章)인데 진실로 전장이 없으면 사람에게 착함을 권하고 악함을 징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득종(高得宗)은 무오년에 관압사(管押使)로 북경에 갈 때에 통사(通事) 변진(邊鎭)이 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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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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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일본의 가무로써 동부악을 삼고, 일본악은 삼포의 왜인에게 익히게 하자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
“1. 번부악(蕃部樂)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대개 중국의 악은 아악(雅樂)·속악(俗樂)·여악(女樂)·이부(夷部)등의 악이 있는데, 본조에서 사용하는 것은 헌가(軒架)·고취(鼓吹)·동남(童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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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여러 진에 인을 주조하여 줄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절제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안동부(安東府)가 비록 거진(巨鎭)이 되지마는 다른 동래(東萊) · 연일(延日) 등 군사가 있는 여러 진의 예는 아니니 군관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군정의 공사를 맡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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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에서 정병 6천여 명을 징병하고, 난동 부린 수복들을 베어 효시하다.
이날 황해도에서 6천여 명을 징병하였는데 종묘의 수복들과 밥 짓는 일 때문에 서로 다투다가 드디어 난동을 부려 칼을 뽑아 들고 고함을 지르면서 전문 앞에까지 이르렀다. 상이 명하여 수복들의 머리를 베어 효시하니 제군이 잠잠해졌다. 기성부원군 유홍(兪泓), 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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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 심대를 보내 양남의 근왕병을 징발해 오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다.
보덕(輔德) 심대(沈岱)를 파견하여 양남의 근왕병을 징발하여 와서 구원하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았다. 이때 전라도관찰사 이광(李洸)이 병사들을 이끌고 올라오다가 공주에 이르러 경성이 벌써 함락되고 대가가 서쪽으로 거둥했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병사들을 철수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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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가 청대하자 옮길 일을 묻다.
승지가 청대하였다. 이충원(李忠元)이 아뢰기를,
“왕자께서 나가셨다고 하는데 어디로 가셨습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평양으로 갔다. 적들이 차츰 가까이 오는데 여기에 남아 있어도 무방하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