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현 화산봉화를 관 근처로 옮기게 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에 의하여 아뢰기를, “진도현(珍島縣) 화산봉화(花山烽火)는 바다 건너 멀리 있으며, 또 민가의 연기와 서로 섞이니, 청컨대 가을걷이를 기다린 뒤에 관 근처로 옮기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남해사람이 왜구의 침범 우려가 있으므로 가호를 옮기지 말 것을 상언하다.
    경상도의 남해 사람이 상언하기를, “본도의 거제현(巨濟縣)과 전라도의 진도현(珍島縣)은 바다 가운데 있는 외딴 섬으로 왜구가 충척(充斥)하는 땅인 까닭에 백성으로 하여금 변방에 옮기지 않도록 했는데 본현은 두 현과 다름이 없는데도 유독 9호를 옮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