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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각도 감사와 수령에게 조령 ․ 녹봉의 폐단 및 세금과 부역 등에 관해 진언하다.
예조에서 가히 거행할 수 있는 것을 조목별로 나열하여 계하였는데, 본조 판서 김여지(金汝知)가 진언하기를, ……
“1. 각도 연해 지방의 봉화군은 잘 살고 실역도 있는 자를 가려서 정군봉족(正軍奉足)을 삼아, 서로 번갈아 번을 세워 선군의 예에 의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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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도지휘사사에게 말의 원할한 수납에 대해 자문을 보내다.
상호군 김시우(金時雨)를 보내어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에게 자문을 보내어 말하기를,
“본국이 근래에 왜구와 야인들이 해변 등지와 북방에 왕래하면서 함부로 작폐하므로, 항상 방어에 바쁘고, 또 수년 동안 한재와 수재가 겹쳐, 군사와 백성이 곤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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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되었던 당인 장청 등이 돌아오다.
납치되었던 당인(唐人) 장청(張淸) 등 남녀 모두 12인이 경상도로부터 역말을 타고 왔다. 처음에 장청 등이 왜구에게 납치되어 일본에 거주한 지 7년 만에 왜의 배를 몰래 훔쳐 가지고 그의 무리를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와서 본토로 돌아가기를 희망한 것이다. 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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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부원군 김승주의 졸기.
평양부원군(平陽府院君) 김승주(金承霔)가 졸하였다. 승주는 전라도 순천부 여수(麗水) 사람으로 정주목사(定州牧使) 김유정(金惟精)의 아들인데, 너그럽고 중후하며 위의가 있었다. 홍무 경신년에 비로소 벼슬하여 흥위위별장(興威衛別將)에 제수되었고, 갑자년에 군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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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의 진납에 관해 병부에서 요동부사의 주문을 초출하다.
좌군도독부(左軍都督府)의 보자683호(保字六百八十三號)로 감합한 내용의 1건인, 마필을 진납한 사건에 대하여 병부에서 병과에 상정하기 위하여 요동도사의 주문을 초출한 데 의거하면,
“영락 21년 10월 21일자 조선국왕의 자문에 의한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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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의 처 김씨가 왜구에게 저항하여 목숨을 잃자, 정문하고 복호하도록 명하다.
고(故) 지군사(知郡事) 김언경(金彦卿)의 처 김씨는 홍무 정묘년에 왜구가 그의 집에 들어와 겁탈하려고 묶어서 끌어내니, 김씨는 욕스러움을 참지 못하여, 울타리 기둥을 잡고 굳게 항거하면서 도둑을 꾸짖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도둑이 찔러 죽였으므로 정문하고 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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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신정리가 경상우도 병마사의 왜구방어에 소홀함을 상서하다.
호군 신정리(申丁理)가 상서하기를,
“신이 작년 가을에 경상도경차관(慶尙道敬差官)으로 명을 받았었는데, 보고 들은 것이 퍽 옳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각 관에 모두 아록전(衙祿田)·공수전(公須田)이 있는데, 그 수입이 1년간 경비에 충당할 수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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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를 쫓고 배를 포획한 제주도 안무사 김소에게 옷 등을 하사하다.
봉상소윤(奉常少尹) 고득종(高得宗)을 보내어 제주 도안무사 김소(金素)에게 내온(內醞)과 옷 1벌을 하사하였다. 왜구를 쫓아내고 배를 포획한 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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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를 잡는데 공을 세운 장신 ․ 장백동 등의 역을 면제시키고 공패를 주다.
병조에서 계하기를,
“지난 9월에 전라도처치사(全羅道處置使) 윤득홍(尹得洪)이 서여서도(西餘鼠島)에서 왜구를 잡을 때, 순천 기관(記官) 장신(張伸)이 일등 공을 세웠으니, 그 자손들의 역을 모두 면제하고, 염간(鹽干) 장백동(張白同)·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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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 부원군 이종무의 졸기.
장천부원군 이종무(李從茂)가 졸하였다. 종무는 전라도 장수현 사람으로 젊어서부터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달렸다. 신유년에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에서 바다의 도적을 토벌하여 공이 있으므로, 돌아와 정용호군에 임명되고, 정축년에 옹진만호가 되었는데, 마침 왜구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