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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사 임순과 연줄로 벼슬을 얻은 관서 참봉들을 체차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남도는 다른 변방과는 달라서 가장 외롭고 위태로운데 하물며 지금 근심스러운 시기인 데이겠습니까. 절도사의 적임자를 잘 가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새 병사 임순(林恂)은 몸이 비둔하여 용맹이 없고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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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관찰사로 임명된 김신원을 인견하고 격려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충청도관찰사 김신원(金信元)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권희(權憘), 주서 신율(申慄),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이 입시하였다. 신원이 앞으로 나아가 아뢰기를,
“한 부대의 중국 군대가 이미 남쪽으로 내려갔고 대병도 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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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이광정이 서울 창고에 비축된 쌀이 부족함에 대해 아뢰다.
호조판서 이광정(李光庭)이 아뢰기를,
“남하하였던 대군이 점차 올라오므로 서울 창고의 쌀이 날로 떨어져 가고 경기의 각종 쌀을 재촉하여 올려오고 있으나 도착하는 대로 방출하여 저축한 것이 많지 않으니 평산의 쌀 3백석을 가까운 고을의 인부와 가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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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안홍이 정유년 방시했던 무리들을 용서해 줄 것을 아뢰다.
6512. 유학 안홍이 정유년 방시했던 무리들을 용서해 줄 것을 아뢰다.
유학 안홍(安泓)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이처럼 대사(大赦)하는 때를 당하여 죄에 걸린 모든 자들이 은택을 입고 있는데 유독 정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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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경이 상벌을 잘못한 호조당상 등을 추고하고 재조사하게 할 것을 청하다.
6521. 송석경이 상벌을 잘못한 호조당상 등을 추고하고 재조사하게 할 것을 청하다.
지평 송석경(宋錫慶)이 와서 아뢰기를,
“작상은 임금이 세상을 격려하고 무딘 자를 연마케 하는 도구이니 공로가 없는 사람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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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병사 유공량 등이 김직재가 왜적에게 잡혀 아비를 삶아 주자 그 고기를 먹었다고 치계하다.
〈황해병사 유공량(柳公亮), 감사 윤훤(尹暄) 등이 장계하기를,
“봉산군수 신율(申慄)의 첩보에 ‘이달 7일에 어떤 사람이 와서 병조의 차례로 전달하는 관문 한 통을 바쳤는데, 겉봉에 「벽제(碧蹄)로부터 중화까지 전달하는 관문」 이라고 씌여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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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승지 황혁이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체포되어 화친에 관한 글을 쓴 일로 신천으로 귀양가다.
……【황혁(黃赫)은 임진왜란 때 오랑캐에게 체포되었었는데 왜적에게 협박당하자 화친에 관한 글을 써서 통한 일이 있었다. 이 일로 논죄되어 신천으로 귀양 갔었는데 여러 번의 사면령이 있었으나 석방되지 않았으므로 더욱 앙심을 품었다. 또 진릉(晉陵)의 양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