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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중국 조총병이 내일 강을 건너기로 했다고 아뢰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윤근수(尹根壽)와 함께 탕참(湯站)에 가다가 중도에서 역관 표헌(表憲) · 진효남(秦孝男)을 만났습니다. 그에게 들으니, 양총병은 어제 벌써 탕참에 도착하였고 조총병 이하는 오늘 탕참에서 모여 다례를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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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에게 너무 많은 군량이 지급되고 있으니 바로 잡을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호조참의 정광적(鄭光績)의 장계에 의하면, 중국군에게 1개월 지급할 군량의 수가 11,060여석이나 되는데 이는 수량 외에 과람하게 받는 숫자가 있어 이렇게 된 것입니다. 대체로 머물러 있는 중국군이 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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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군량 운송의 상황과 대책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병이 각처에 나누어 주둔하고 있는데 군량미는 곳곳마다 결핍되었으니, 이 사이의 절박하고 민망스런 상황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경성에서 취하고자 하나 창고에 남아 있는 곡식이 없고, 지방에서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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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제독과 세자 ․ 배신의 동행, 군량 ․ 중국군의 동향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늘 신들이 역관을 통해서 듣건대, 유제독(劉提督)이 요즈음 배신이 즉시 와서 뵙고 제반 일을 의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성내고 있다 하였습니다. 그가 ‘세자와 배신이 동행할 것을 이자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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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강에서 유제독을 위로하며 용담전투에 대해 이야기하다.
파루 후에 상이 동작강(銅雀江)에 거둥하여 유제독(劉提督)을 맞아 위로하였다. 왕세자가 필선 윤성(尹⿰日星)을 보내어 문안하니, 평안하다고 답하였다. 사시에 제독이 이르자 상이 맞아 읍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듣건대 왕유격(王遊擊)이 적의 수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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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 이정암이 중국군의 움직임을 보고하다.
이정암(李廷馣)이 치계하였다.
“남원(南原)에 주둔하고 있는 사총병(査總兵)·여상공(呂相公)이 순천(順天)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19일 전주(全州)에 도착하였는데, 조총병(祖總兵)도 이날 남원에서 전주로 왔으며, 이도독(李都督)·고유격(高遊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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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윤두수 ․ 심충겸이 유총병을 면담한 일을 보고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신들이 유총병(柳總兵)을 뵙고 말하기를 ‘국왕이 어제 노야를 모셨을 때에는 조용히 대하지 못하였으므로, 오늘 신들을 시켜 노야 앞에 이르러 다시 가르침을 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