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령군 유자광이 남원의 성을 넓혀 쌓기를 청하다.
무령군 유자광(柳子光)이 와서 아뢰기를,
“남원(南原)의 민호(民戶)는 3만 호가 넘는데, 성터가 좁으니, 만약 예측하지 못한 변이 일어난다면 입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성을 쌓는 목적이 어찌 관사와 창고만을 위해서이겠습니까? 옛날 당나라 유인궤(劉仁軌...
-
허침에게 남원 옛 성터의 척수를 재고 얼마나 넓혀야 하는지 아뢰라 하다.
전라도관찰사 허침(許琛)에게 하서하기를,
“남원읍성(南原邑城)에 유인궤가 쌓은 옛터의 둘레를 그 척수를 재어서 아뢰라. 그리고 전번에 이극증(李克增)이 성터를 살펴서 정하였는데, 그것이 만약 좁으면 마땅히 몇 자를 더 넓혀야 하겠는가? 아울러 살펴서...
-
중국에 대신을 파견하여 시세가 급박함을 알리게 하고 유총병의 철병 문제를 아뢰다.
진시에 상이 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청은 막중한 일인데 다만 벼슬이 낮은 관원만 보내는 것은 온당치 않으니 대신을 가함하여 파송하는 것이 마땅하다. 옛날 조(趙)나라가 위급할 때 평원군(平原君)...
-
왕이 칙사 유인원 ․ 웅진도독 부여융과 함께 웅진 취리산에서 화친을 맹서하다.
왕이 칙사 유인원(劉仁願)․웅진도독 부여융(扶餘隆)과 함께 웅진 취리산(就利山)에서 화친을 맹약하였다. 이보다 앞서, 백제의 부여장(扶餘璋)이 고구려와 화친을 맺으면서부터 자주 우리의 국토를 침범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는 연이어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구원을...
-
백제가 멸망하고, 백강에서 전투하다.
왕흥사(王興寺)의 여러 중들이 모두 배의 돛대와 같은 것이 큰 물을 따라 절 문간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들사슴 같은 개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사비하(泗沘河) 언덕에 와서 왕궁을 향하여 짖더니 잠시 후에 행방이 묘연해졌다. 서울의 모든 개가 노상에 ...
-
태종춘추공
…… 신라별기에는 문호왕(文虎王) 즉위 5년 을축 가을 8월 경자에 왕이 친히 대병을 거느리고 웅진성에 가서 가왕 부여융(扶餘隆)을 만나 단을 만들고 백마를 희생하여 맹세할 때, 먼저 천신과 산천의 영(靈)에 제사지내고 그런 후에 삽혈하고 글을 지어 맹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