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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고을을 버린 수령 조인후 등을 종군케하여 속죄하게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강신(姜紳)의 장계에 이르기를, ‘고을을 버린 수령인 조인후(趙仁後)·정사호(鄭賜湖)·김수연(金秀淵)·임정로(任廷老)·문익주(文益周)·민열(閔悅)은 혹 지금 종군하기도 하고 혹 본향에 방귀하기도 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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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접대도감이 화전의 관리와 군량 운송 대책을 아뢰다.
경리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경리가 동대문에 가 저장해 둔 화전을 보고 급히 신을 불러 화전을 보라고 한 다음 말하기를, ‘이를 보니 모양이 어떠한가?’ 하기에, 신이 매우 정돈되어 있어 참으로 좋다고 답하였더니, 경리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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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유성룡을 탄핵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은 간사한 자질에다 간교한 지혜로 명성과 벼슬을 도둑질하여 사람을 해쳐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세상을 속여도 세상이 깨닫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그 평생의 심술입니다. 정권을 잡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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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이덕형과 국방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다.
진시에 상이 별진에 나아가 겸사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과 부사 한준겸(韓浚謙)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지금 경상도로 내려가는가?”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새재[鳥嶺]길로 내려가 감사와 수령들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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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감사 정사호가 도내의 효자 ․ 열녀를 계문하고 포장을 건의하다.
황해감사 정사호(鄭賜湖)가 치계하기를,
“도내 효자·열녀들의 행실을 삼가 연유를 갖추어 계문하오니 그 사실에 따라 해조로 하여금 포장하게 하여 교화를 권면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풍천(豐川)에 사는 유학 장응정(蔣應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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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판서 황신의 졸기에 일본에 도착하여 적들이 능욕하고 핍박하였으나 동요하지 않았다고 적다.
전 판서 황신(黃愼)이 유배지인 옹진(甕津)의 적소에서 졸하였다.【황신의 자는 사숙(思叔)이고 호는 추포(秋浦)이며, 굳세고 모가 나서 다른 사람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어려서 성혼(成渾)에게 사사하였으며, 무자년의 과거에 장원으로 뽑혔다. 임진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