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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소문진이 경상도 적정을 서계하다.
선전관 소문진(蘇文震)이 서계하기를,
“신은 이달 17일 경상도의 적세를 정탐하기 위하여 표신을 받들고 도원수 권율(權慄)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선산부(善山府)에 이르러 적세를 물으니 ‘이달 21일에 흉적이 고령(高靈)과 초계(草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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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독이 전투에 관한 게첩을 올리다.
동제독(董提督)의 게첩은 다음과 같다.
“지난번 국왕의 위세를 빌어 망진산(望晉山)과 사천(泗川)의 여러 진채를 격파하고 이어 심안도(沈安道)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뜻밖에 각 진채의 남은 왜적들이 모두 합치고 수군과 육군의 왜적 구원병이 모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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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어사 진효가 왜군과의 전투에 관해 제본을 올리다.
감찰어사 진효(陳效)의 제본은 다음과 같다.
“중로의 총병 동일원(董一元)의 보고에 의하면 ‘본월 1일 각처의 패전한 왜적이 모두 심안도(沈安道)의 큰 진채로 돌아갔다. 그 성은 3면에 강이 있고 1면으로 충돌을 받으므로 각기 진채를 분담하여 공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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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정경세가 왜인들의 국내 활동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정경세(鄭經世)가 치계하기를,
“이달 14일 항왜 첨지(僉知) 김귀순(金帰順)이 팽유격(彭遊撃)의 군사 1명을 거느리고 요시라(要時羅)가 심안도(沈安道)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사천(泗川)의 왜적 진영으로 갔습니다. 근일 중국인들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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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신이 군문도감의 말을 아뢰다.
남이신(南以信)이 군문도감의 말로 아뢰기를,
“방금 서로의 당보수(塘報手)당보수(塘報手)적정(敵情)을 정찰하는 군사를 말한다. 당보기(塘報旗)를 가지고 높은 곳에 올라가, 적병의 형세를 판단하여 신호를 보냈다.가 붉은 깃발을 들고 아문에 달려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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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에 형군문의 관사에 나아가다.
미시에 상이 형군문(邢軍門)의【형개(邢玠)】관사에 나아갔다. 상이 말하기를,
“3로의 왜적이 일시에 도망갔고 진대인(陳大人)이 해상에서 대첩하였으니 황은이 망극하고 또한 여러 대인의 공로입니다. 몸에 병이 있어서 즉시 찾아와 치하하지 못하여 황공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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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이 모유격의 공로에 대해 아뢰다.
군문도감이 아뢰기를,
“사세용(史世用)이 신 노직(盧稷)에게 말하기를 ‘오늘날의 일은 나와 모유격(茅遊擊)의 공로인 것이다. 동제독(董提督)이 패군한 뒤에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는데, 그 다음날 나는 즉시 적진에 들어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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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독이 아문에 왜장이 철수하였다는 내용을 보고하다.
동제독(董提督)이 【일원(一元)】아문에 보고한 첩문은 다음과 같다.
“심안도(沈安道)가 새로 세운 채책은 갑자기 공격하여 격파하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채책 안에 석만자(石曼子) 밑에서 일을 하는 곽국안(郭國安)이란 자가 성심으로 우리에게 내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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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형군문의 아문에 거둥하다.
상이 형군문(邢軍門)의 아문에 거둥하였다. 군문이 말하기를,
“근일 천상이 어떠합니까?”
하니, 상이 말하기를,
“천기가 청명하고 화창합니다. 이는 대인께서 요침을 숙청한 공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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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매의 관소에 가서 담소하다.
상이 용산에 있는 조지현(趙知県)의【조여매(趙汝梅)】 관소에 갔다. 상이 이르기를,
“세배가 늦어 미안하오이다.”
하니, 지현이 말하기를,
“멀리 임어하시어 감사합니다.”
하였다.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