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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을 만나 승전을 축하하고, 가등청정을 사로잡을 계획을 논의하다.
상이 군문에게 행행하여 의식대로 배례를 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울산의 승첩은 모두 황제의 은혜이자 대인의 위엄이었소이다.”
하니, 군문이 말하기를,
“어제 제독(提督)의 차인에게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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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절도사 이광악이 적과의 전투 상황을 아뢰다.
전라도절도사 이광악(李光岳)이 치계하였다.
“순천(順天) 성 안에 있던 왜적들이 소굴을 불태우고 철거하였으며, 광양(光陽)의 왜적들도 한밤중에 역시 군막을 불태우고 도주하였습니다. 예교의 왜적들이 복물을 배에 싣고 해구에 가득하므로 신이 평안병사 이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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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진중에서 도망해 온 전풍상이 왜적의 상황을 아뢰다.
진해(鎭海)에 사는 정병(正兵) 전풍상(全風上)이 왜적의 진중에서 도망해 와서 아뢰었다.
“지난 임진년 8월 산골로 피란했다가 왜적에게 잡혔는데 왜장 산도(山道)의 진중에 소속되어 안골포(安骨浦)에 한달 남짓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산도를 따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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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순신이 적 수군의 동태 및 아군의 준비상황을 아뢰다.
통제사(統制使) 이순신(李舜臣)의 서장에,
“소서행장(小西行長)은 예교에 주둔하고 있으며 2월 13일에는 평수가(平秀可)가 그의 군사를 거느리고 와서 같은 곳에 주둔하고 있습니까. 우리 주사는 멀리 나주(羅州) 경내의 보화도(寶花島)에 있으므로 낙안(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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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격의 관소에 거둥하여 전라도 적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시유격(柴遊擊)의【이름은 시등과(柴登科)이다.】관소에 거둥하여 접견하였다. 유격이 말하기를,
“천병이 쉽게 조발되지 못해 제때에 나오지 못하였기 때문에 울산 싸움에서 군대가 힘이 모자라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황상께서 진노하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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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을 염탐하고 용병을 키울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비망기로 하교하신 말씀을 보건대 적의 내막을 헤아리고 요새를 설치하며 백성을 보호하고 군사를 조련하는 등 각 조항의 긴요한 일에 대해서 조금도 미진한 점이 없이 전부 말씀하셨고, 또 허식을 버리고 실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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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이원익이 변방의 양병책과 군적 관리 문제를 아뢰다.
6781. 도체찰사 이원익이 변방의 양병책과 군적 관리 문제를 아뢰다.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11월 9일에 성첩한 것이다.】
“변방의 양병에 관한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양향(粮餉)은 호조의 공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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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들로 하여금 왜구를 가장한 해적을 소탕하는 방책을 논의하게 하다.
전라도수군절도사 민효간(閔孝幹)이 계달하기를,
“강진(康津) 만덕사(萬德寺)의 중 혜휴(惠休) 등 17인이 배를 타고 순천(順天) 내량포(內梁浦)에 이르자, 도적 10여 사람이 배를 타고 푸른 옷을 입고 왜말을 쓰면서 칼을 뽑아 배 안에 뛰어 들어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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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원의 건의로 전라도 광양 등의 전복 공납을 감하여 변경 분쟁을 막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집의 이형원(李亨元)이 아뢰기를,
“신이 상을 입고 전라도에 있으면서 듣건대 광양(光陽) · 낙안(樂安) · 순천(順天) 등 고을에서 해마다 세인복(細引鰒)을 공납하는데, 경내에는 큰 복어가 없어서 외딴 섬에 깊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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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 관찰사에게 전복 취로 인한 변경의 분란을 염려하는 내용을 하서하다.
전라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에게 하서하기를,
“이제 듣건대 도내의 광양(光陽) · 순천(順天) · 흥양(興陽) · 낙안(樂安) 등의 고을 사람들이 세인복(細引鰒)·원전복(圓全鰒)을 마련하기 위하여 바다 가운데 먼 섬에 깊이 들어가서 큰 전복을 따다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