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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를 따라 일본에서 온 중국인 서성을 돌려보낼 것인지를 의논하다.
임금이 글로 승정원(承政院)에 내어 보이기를,
“체찰사 이예(李藝)가 대마도(對馬島)에 도착하자, 중국인(中國人)인 서성(徐成)이란 자가 따라오기를 청하매, 예가 거절하기를, ‘도주(島主)의 말을 듣지 않고 데리고 가는 것은 불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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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과 윤두수를 인견하고 지방군의 징병, 병사의 제수 등을 논의하다.
최흥원(崔興源)과 윤두수(尹斗壽)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유홍(兪泓)의 상소를 보았는가? 개성을 떠나게 한 것이 내가 한 것인가?”
하였다. 흥원이 아뢰기를,
“적병이 입성한 지가 3일이 되었는데 아직 싸움이 있었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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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룡 ․ 최침 ․ 이덕홍 ․ 송덕윤 ․ 유운룡 ․ 박응복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전현룡(田見龍)을 정주목사(定州牧使)로, 최침(崔琛)을 개천군수(价川郡守)로, 이덕홍(李德弘)을 영천현감(永川縣監)으로, 송덕윤(宋德潤)을 양근군수(楊根郡守)로, 유운룡(柳雲龍)을 풍기군수(豐基郡守)로, 박응복(朴應福)을 공조참판으로, 이노(李輅)를 동지의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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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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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요동의 자문에 대한 일, 성문을 지키며 척간하게 하는 일, 군량에 관한 일, 이요를 청대한 일 등을 아뢰다.
상이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요동의 자문은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요즘에 유정(劉綎)의 병력이 철수하려 하고 군기도 점차 수송해가려고 하므로 매우 실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이 자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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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과 진법이 다른 데 대한 훈련도감의 대비책을 재가하다.
훈련도감이 아뢰기를,
“도감의 군사는 비록 충분히 정예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수년 동안 교열(敎閱)을 받았기 때문에 다소나마 좌작진퇴(坐作進退)하는 법을 알고 있으므로 군기가 문란하여 대열을 지키지 못할 정도에는 이르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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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이이첨 등이 상호군 조경, 중군 조의와 윤담, 사예 권춘란의 처벌을 청하다.
정언 이이첨(李爾瞻)이【대사간 윤담무(尹覃茂), 사간 이상신(李尙信), 정언 조즙(趙濈)이다.】와서 아뢰기를,
“상호군 조경(趙儆)은 훈련도감 대장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왜적을 토벌하러 나가 머뭇거리다가 끝내 왜적을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으니 매우 통분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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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과 처자를 배에 싣고 도망친 전라좌우후 이몽구를 처단하기로 하다.
장령 이함(李諴)이【대사헌 이헌국(李憲國), 집의 민몽룡(閔夢龍), 지평 성이문(成以文).】와서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어제 조보를 보니, 조경의 머뭇거린 일을 비변사에 하문하시었습니다. 간관이 들은대로 논계하였는데 그들이 들은 바는 보통 우연히 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