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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총병을 좇아 중국으로 들어간 조선인을 쇄환토록 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어제 유총병(劉總兵)의 회자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을 데려가지 말라는 것을 쾌히 승락할 의사가 없는 듯하다. 여자는 그만두더라도, 이렇게 전쟁하는 시기에 남자 장정은 한 사람이라도 어찌 애석하지 않은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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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 문제와 유총병 영내의 조선인 쇄환, 왜에 대한 반간계 문제 등을 논의하다.
빈청 대신들이 청대하므로 상이 별전에서 인견하였다.【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原)이다. 우부승지 오억령(吳億齡)이 입시하였다.】유성룡이 아뢰기를,
“지난번에 전교가 있었는데 밖에서는 성상의 뜻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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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서가 이홍발을 소서행장에게 들여보내, 강화의 일 등을 의논하게 하다.
평행장(平行長)이 김응서(金應瑞)에게 서신을 보내와 일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그와 함께 일을 의논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으므로 김응서가 이홍발(李弘發)을 들여보냈다. 평조신(平調信)·평의지(平義智)·선소(仙蘇)·죽계(竹溪) 등이 좌우에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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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서와 소서행장의 만남에 대해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이 장계와 별록을 보니, 김응서(金應瑞)의 문답에 실언이 많이 있습니다. 적의 추장 등이 하는 짓은 그 진위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소위 ‘항서’ 라는 것은 말뜻이 극히 간만하여 죄를 인책하고 애걸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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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노을가치의 접대에 대하여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노을가치(老乙可赤)를 접대하는 일은 지난번에 이미 예조의 공사로 인하여 회계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진한 뜻이 있는 듯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노을가치는 이미 우리나라 백성을 쇄환하였고 좋은 말로 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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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영의 소식에 대해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심유격(沈遊擊)이 나온다는 소문이 이미 왜영에 들어갔는지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정탐할 일로 이홍발(李弘發)을 왜영에 들여보냈는데, 돌아와서 말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이국에서 4년을 보내니 돌아가고 싶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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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노을가적, 호유격에 대해 비변사와 논의하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노을가적(老乙可赤)의 일은 그 정형을 헤아리기 어려우니 관계되는 바가 가볍지 아니하다. 우리 백성을 쇄환하고 여러 차례 서계를 보냈는데, 그 서계에 ‘천하는 한 집안이다.’ 하고, 또 ‘법으로 다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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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웅도사를 접견하다.
상이 별전에서 웅도사(熊都司)【정동(正東).】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오이다. 대인이 왜영을 오가면서 근고 또한 많았소이다만, 우리나라의 지방이 잔파되어 접대에 관한 일이 그로 인해 태만하게 되었으니 극히 황송하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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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안무총진아문에게 신보하여 달자가 군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마도독의 이자를 보니, 노을가적(老乙可赤)의 부하 달자(㺚子)가 시장에 달려가서 중국 사람에게 비밀히 말하기를 ‘우리 달자가 전에 조선 지방에 가서 삼을 캐는데 조선의 관병이 달자를 잡아죽인 수효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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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이 여희원과 오랑캐가 문답한 내용을 아뢰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여희원(余希元)을 사처로 찾아가 보고 ‘우리나라를 위하여 멀리 와서 노고한다.’ 고 말하고, 또 싸우지 아니하고 남을 굴복시킨 공로를 성대히 칭찬하였더니, 희원이 기뻐하며 답사하였습니다. 신이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