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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한치형 등이 내수사의 일을 아뢰다
의정부 좌의정 한치형(韓致亨)·우의정 성준(成俊)·좌찬성 이극균(李克均)·우찬성 박건(朴楗)·좌참찬 홍귀달(洪貴達)·우참찬 신준(申浚)이 삼가 상언하기를,
“ 1. 국가에서 관을 설치하고 직을 나누어 대소의 관원으로 하여금 서로 유지하게 함은 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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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관찰사 이승건이 북방 변경에 관한 일을 아뢰다.
함경도 관찰사 이승건(李承健)이 상서하기를,
“신은 노둔한 자질로서 외람하게 성은을 입어 방면의 중책을 받으니, 분수를 헤아려 보건대, 정도에 지나칩니다. 다만, 재기가 천단하여 직분 안의 일에도 오히려 어긋남이 많은데, 하물며 그 지위를 벗어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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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중추부사 정문형이 평안도를 양도로 나누자고 청하다.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정문형(鄭文炯)이 서계하기를,
“신이 근자에 평안도에 좌·우 병영(兵營)을 설치하여 방어에 편리하게 할 것을 아뢰었던 바, 여러 정승에게 내려 의논하게 하셨습니다. ……
…… 이 도의 형편의 위로 만포(滿浦)에서부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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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계동 등이 함경도 역로의 쇠잔함을 들어 역의 위전을 더줄 것을 청하다.
병조판서 이계동(李季仝)·참판 권건(權健)이 아뢰기를,
“함경도에는 역로의 쇠잔 피폐가 더욱 심합니다. 청하옵건대 예전대로 하여 역의 위전을 더 주옵소서.”
하고, 우의정 성준(成俊)은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함경 감사를 지내서 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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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의 부임을 둘러싸고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대사간 최숙생(崔淑生)이 아뢰기를,
“제주는 바다 밖의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땅으로서, 그 백성이 어리석고 간사하여 놀라서 이반하기가 쉬우며, 농업에는 힘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장사만 일삼고 있으므로, 마땅히 사람을 선택하여 보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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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고형산 ․ 황형의 일을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집의 윤희인(尹希仁)·정언 최중연(崔重演)이, 고형산(高荊山)·황형(黃衡)의 체임을 청하였다. …… 영사(領事) 유순정(柳順汀)이 아뢰기를,
“…… 또 경상도에는 한량이 매우 많습니다. 양계는 도내가 좁지만 군액이 2~3만이나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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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학 권민수 등이 변방을 방비하고 오랑캐를 대우하는 방책에 대해 상소하다.
부제학 권민수 등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자사(子思)가 말하기를, ‘모든 일을 예정하면 성립되고 예정하지 않으면 폐기된다.’ 하였습니다. 천하의 사변이 무궁한데, 우리가 그 무궁함에 대비하는 것은 예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기 전에 익히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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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붕중과 성친의 일을 논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지사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
또 아뢰기를,
“붕중(弸中)이 온 지가 오랜데, 지금 조정의 의논이 일치하지 않으니, 그를 접대할 때에 응대할 말을 미리 정하여야 하겠습니다. 성친(盛親)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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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지방관에게 경계를 엄중히 할 것을 유시하다.
함경도 관찰사와 남·북도의 병마절도사에게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요사이 듣건대, 야인들이 울분해하는 생각을 갖고 또한 도이(島夷)가 틈을 노리는 흉계를 품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항시 두려운 생각이 들어 조금도 마음을 풀 수가 없는데, 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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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정광필등이 별부방의 번상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정광필·좌의정 김응기·우의정 신용개·좌찬성 김전(金詮)·좌참찬 이자건(李自健)·우참찬 남곤·대사헌 조원기(趙元紀)·부제학 이행(李荇)·사간 유부(柳溥)를 연방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근일 가뭄이 매우 심하고 팔도에서 재변이 이어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