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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사로잡혔다는 소문이 돌자 최흥원이 탐문하고 있다고 답하다.
상이 최흥원(崔興源)에게 하문하기를,
“왕자가 사로잡혔다는 말이 제일 먼저 성천(成川)에 떠돈다고 하는데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니, 흥원이 회계하기를,
“유복(有福)이란 이름을 가진 자가 와서 전해주기를 ‘임해군(臨海君)과 순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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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에게 함경도 왜적의 동향을 전하고 격문을 청하는 내용의 자문을 보내다.
제독에게 이자하였다.
“이달 4일에 함경도관찰사 윤탁연(尹卓然)이 치계하기를 ‘남쪽의 각 주군이 보고하기를, 각처에 머물던 왜적들이 모두 무리를 지어서 함흥부로 향해 간다고 하고, 또 일찍이 포로가 된 두 왕자 임해군(臨海君) · 순화군(順和君)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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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장 최우가 풍상공이 안변부 왜적과 강화를 논의한 일을 보고하다.
중국 장수의 향도장(嚮導將) 최우(崔遇)가 치계 하였다.
“신들이 풍상공(馮相公)을 배행하고 안변부(安邊府)로 들어갔을 적에 적왜 4인이 먼저 와서 일행의 인마를 동문 밖에서 맞아들이더니, 이윽고 적의 괴수가 적왜 3인을 시켜 객사의 동헌에 와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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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왕자를 사로잡히게 한 급제 김귀영의 찬출을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였다.
“급제 김귀영(金貴榮)이 일찍이 대신으로서 왕자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들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적의 수중에 빠지게 하고 자신마저 사로잡혔으니 국가의 수치됨이 그지없습니다. 그런데도 여태 군부의 원수를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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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임해군 등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고 아뢰고 답장을 하자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임해군(臨海君)의 종 장세(張世), 순화군(順和君)의 종 원남(元男) 등이 적왜 20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그 편지를 가져다보니 과연 두 왕자의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말미의 생사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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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군 등이 적중에서 편지를 보내오다.
임해군 이진(李珒)과 순화군 이보(李⿰王土)가 적중으로부터 편지를 보내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극함(韓克諴)이 두 딸을 청정(淸正)에게 바치고 40조항의 계책을 꾀하기까지 하였으며 그 아들 한격(韓格)은 중국 및 우리나라 지도를 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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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병사 고언백이 가등청정이 화친을 요구했음을 장계로 올리다.
경상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의 장계에,
“서생포(西生浦)의 피로인 정연복(鄭連福)등이, 왜장이 보낸 문서를 가져온 것에 대하여 도원수에게 나아가 보는 것이 편리한지의 여부와 회답하는 내용을 통의하여 의정하되, 중국 장수의 지시를 일일이 받아 가부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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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한효순이 평의지 등의 서신을 치계하여 보내오다.
경상도 관찰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하기를,
“평의지(平義智)와 평조신(平調信)이 화친을 청하는 서신을 방어사 김응서(金應瑞)가 보내 왔습니다. 신이 그 문자를 보니 왜적의 서신이 틀림없었습니다. 평의지의 서신 한통과 평조신의 서신 한 통을 같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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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정과 이겸수에게 들은 적정을 아뢰다.
의승장(義僧將) 유정(惟政) 및 이겸수(李謙受)가 들어왔다. 비변사가 적정을 물어가지고 아뢰었다.
“오늘 적들의 사정을 유정에게 자세히 묻자, 말하기를 ‘왜승 일진(一眞)이 일본에서 나왔는데 그는 가등청정(加藤淸正)이 평소 공경하고 신임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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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국공신 황정욱에게 식물을 주도록 도승지 최천건에게 전교하다.
도승지 최천건(崔天健)에게 전교하였다.
“광국공신(光國功臣) 황정욱(黄廷彧)이 황해도 내에 있다고 한다. 식물(食物)을 제급할 것을 황해감사(黃海監司)에게 하서하라.”
【사신은 말한다. 임진왜란 때에 황정욱은 김귀영(金貴榮) 등과 함께 왕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