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개가 변방 일로 비용 절약을 위해 독서당의 임시 혁파를 청하니 따르다.
대제학 신용개(申用漑)가 변방 일로 용비(冗費)사훤(詐諼)미덥지 못함. 절약을 위하여 임시로 독서당(讀書堂)을 파하기를 청하니, 상이 그대로 따랐다.
【사신은 논한다. 세종이 나이 젊고 글 잘하는 선비를 뽑아 휴가를 주어 글을 읽게 하였고, 성종이 ...
-
병조판서 이항복 등을 인견하여 이여송이 평양으로 물러난 일 등을 논의하다.
포시에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을 인견하니 우부승지 심우승(沈友勝)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제독이 평양으로 물러나 주둔하고 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하였다. 항복이 아뢰기를,
“근래 말먹이 콩은 ...
-
삼성추국의 위관 윤두수가 반적 김덕회를 문초하다.
삼성추국의 위관(委官)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반적 김덕회(金德澮)에게 묻기를 ‘적장은 모두 몇 명이나 되며, 처음에 무슨 일로 침략해왔는가? 드러난 적의 정세를 남김없이 말하고, 적의 소행 또한 빠짐없이 공초하라. 적의 장기는 무슨 ...
-
전라감사 권율이 파주로 옮겨 중국군과 연합할 계획임을 치계하다.
전라감사 권율(權慄)이 치계 하였다.
“이 달 12일에 접전한 사실은 이미 장계를 올렸습니다. 신이 주둔한 곳은 용산과의 거리가 15리도 안 되는데, 흉악한 적들이 보복할 계책으로 한강 이남의 진들을 불러 모아 합세하여 다시 침범하려 한다는 소문이 ...
-
윤두수가 의주에서 돌아오자 인견하고 송경략의 인품, 문답 내용 등을 듣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의주에서 돌아왔는데 상이 인견하고서 송경략(宋經略)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물으니, 아뢰기를,
“그의 형모를 보니 그다지 장대하지는 않으나 다분히 영기는 있었습니다.”
하였다. 이어 계사를 써 올리며...
-
유성룡이 임해군 등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고 아뢰고 답장을 하자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임해군(臨海君)의 종 장세(張世), 순화군(順和君)의 종 원남(元男) 등이 적왜 20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그 편지를 가져다보니 과연 두 왕자의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말미의 생사가 암...
-
유성룡이 심유격이 왜장과 강화 협상을 하였다고 보고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김지귀(金志貴) 및 본국역관 김선경(金善慶)이 용산(龍山)에서 배편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심유격(沈遊擊)은 강화의 길을 택하여 바로 개성으로 향하였고 또 오종도(吳宗道)라는 자도 용산에서 달려갔는...
-
서성이 유총병과 함께 지세와 왜적의 상황을 상의하고 아뢰다.
유총병(劉摠兵)의 접반관인 서성(徐渻)이 아뢰었다.
“신이 오늘 아침 예조정랑 황낙(黃洛)과 함께 중군을 맞이하여 다례를 베풀고 이어 어제 하사한 예물을 주니, 중군이 글로 써서 보여주기를 ‘비록 받을 명목은 없으나 물리치면 불공한 것이 되기 때문에...
-
유성룡 등이 기패에 고두례를 행하지 않은 일, 심유경이 왜적과 만난 일을 아뢰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이 치계 하였다.
“신들이 어제 파주(坡州)에 가서 권율(權慄)과 군사를 약속하고 있는데, 참장(參將) 주홍모(周弘謀)와 기패관(旗牌官) 주조원(朱朝元)이 군사 300여 명을 거느리고 군악대를 앞세우고...
-
비변사가 잔류한 왜적이 양식을 소비하는 일을 경략에게 알려 처리하도록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근일 변보가 까마득하여 한두 가지 들은 것이 있기는 하나 모두 경략의 아문에서 들은 것이니 사체가 매우 놀랍습니다. 도원수(都元帥)와 접반사(接伴使)를 먼저 추고하소서. 용산(龍山)에 잔류해 있는 왜적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