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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 60척이 영해의 축산도에서 투항해 오다.
왜구의 배 60척이 영해(寧海)의 축산도(丑山島)에 이르렀는데, 그 만호(萬戶) 임온(林溫) 등이 관찰사 한상질(韓尙質)에게 글월을 올려서 말하였다.
“우리들이 항복하고자 하오니, 만일 귀국에서 변방 한 곳을 허급(許給)하고 또 식량을 주면,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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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귀를 대마도에 보내어 상만호의 처벌을 청하다.
전 사재소감(司宰少監) 박인귀(朴仁貴)를 보내어 일본 대마도에 통서(通書)하게 하였다. 그 글에 이러하였다.
“조선국(朝鮮國) 문하좌정승(門下左政丞) 조준(趙浚) 등은 일본국 대마도수호(守護) 이대경(李大卿) 족하(足下)에게 서신을 부치노라. 본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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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관
신우(辛禑) 때에 밀직부사(密直副使)로 되었다. 후에 경상도 부원수로 나갔다. 왜적이 비옥(比屋)·의성(義城) 등 현들에 침입하였는데 적은 많고 아군은 적었으므로 여러 전투에서 불리하였다. 윤가관(尹可觀)은 적과 안동(安東), 예안(禮安) 등처에서 교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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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
나세(羅世)는 원래 원나라 사람이다. 공민왕 때에 여러 장수들과 함께 홍적을 격퇴해 그 공로가 2등으로 등록되었다. 후에 여러 관직을 거쳐 판도판서(版圖判書)를 지냈다. 교동만호로 되었을 때에 왜적이 침입하자 그는 도망쳐 돌아 왔으므로 왕이 노해 순위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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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김해부에 침입하다.
왜적이 김해부에 침입하였다. 경상도안렴사가 보고하기를
“왜적이 축산도(丑山島)로 들어가서 안동 등지를 침공하려 하니 보주(甫州) 보문사(普門社)에 장서한 역사 서적들을 내지로 옮기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였으므로 사관을 보내 역사 서적들을 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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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배 28척이 축산도에 들어와서 정박하다.
…… 왜적의 배 28척이 축산도에 들어와서 정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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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밀직사사 윤가관이 졸하다.
판밀직사사 윤가관(尹可觀)이 졸하였다. 과거에 왜적이 모두 축산도를 경유하여 들어와 침략하였는데, 가관이 나가서 합포를 지킬 때에 배에서 싸우는 군사를 주둔시킬 것을 건의하였다. 이후로 왜적에 대한 걱정이 차차 없어졌다. 성품이 청렴하고 검소하여 추호도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