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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홀로 싸운 거제군수 김준민의 일과 각 수영의 상황, 성주 사각의 상태를 보고하다.
김수(金睟)가 치계 하였다.
“수영의 조라포(助羅浦) · 지세포(知世浦) · 율포(栗浦) · 영등포(永登浦) 등 진이 이미 텅 비었는데 거제현령 김준민(金俊民)만이 홀로 외로운 성을 지켜 죽음으로써 기약하고 있습니다.【준민이 계미년 북도의 싸움에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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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상우도 병사 조대곤 등의 잉임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우도 병사 조대곤(曺大坤)이 주장의 체통을 많이 잃었으나 김해성이 함락당한 것은 체임된 뒤에 있었고 본영을 잃은 것도 이미 교대된 뒤에 있었으니, 그 죄의 경중 또한 논할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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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병사 이몽린의 서장을 정원에 내리고 일본인 고현의 처리를 의논토록 하다.
충청도 병사【이몽린(李夢麟)】의 서장【*】을 정원에 내리고 이르기를,
“이 서장을 빨리 예조의 낭관을 불러서 주라. 다만 이 문서는 알아볼 수 없으나 내일쯤에는 올라오는 중국 사람들이 서울에 들어올 것이니, 뒤에 오는 중국 사람들을 기다려서 상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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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과 왜인을 추문하여 일의 상황을 주문하도록 전교하다.
좌의정 홍언필(洪彦弼)과 우의정 윤인경(尹仁鏡)이 아뢰기를, …… 이어서 대신에게 전교하기를,
“어제 충청도 병사의 서장(書狀)과 당인(唐人)의 문서를 보니, 뒤에 온 당인 2명의 말에 ‘당인은 모두 30명이고 왜인은 90여 명인데 배를 같이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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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위관에게 명하여 추국토록 하다.
당인이 들어왔는데, 위관【우의정 윤인경(尹仁鏡)】과 좌승지【안현(安玹)】에게 명하여 가서 추문하게 하였다. 밤 2경에 안현이 위관의 뜻으로 아뢰기를,
“고현(高賢)은 중국 사람이라고도 하고 왜인이라고도 하므로 먼저 추문하였더니, 능히 글을 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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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위관의 뜻으로 아뢴 중국인의 송환 문제를 의논하다.
정원이 위관의 뜻으로 아뢰기를,
“고현(高賢)이 일본 사람인지를 시가(施佳)에게 반복하여 물었더니, 시가가 아니라고 대답하고 이어서 말하기를 ‘고현이 일본 사람이라는 등의 글자는 자기가 쓴 것이 아니고, 서로 문답하여 써서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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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중국인을 쫓아가 잡지 않도록 하문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당선(唐船)이 마량(馬梁)에 표류하여 왔을 때에 나는 변장이 함부로 죽일까 염려되었기 때문에 제도에 하유하여 쏘지 말고 사로잡으라 하였고, 또 이 당선은 본디 일본과 장사를 하기 위해 온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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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중국인과 문답 문서를 잘못 처리한 충청 병사 ․ 태안 군수의 추고를 청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태안군수(泰安郡守) 박광좌(朴光佐)가 당인(唐人)【시가(施佳) 등】을 거느리고 서산(瑞山)에 왔을 때에 병사 이몽린(李夢麟)이 박광좌를 시켜 서로 글로 문답하게 하였는데, 그 때에 시가가 고현(高賢)을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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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을 불러 중국인의 처리 등을 의논하다.
좌의정 홍언필, 우의정 윤인경, 우찬성 성세창, 좌참찬 권벌, 우참찬 황헌, 이조판서 신광한, 호조판서 임백령, 예조판서 임권, 병조판서 정옥형, 형조판서 상진, 공조판서 유인숙, 한성부판윤 허자, 예조참판 최보한, 참의 김익수(金益壽) 등이 명을 받고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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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태안군수 박광좌를 추고하지 말도록 하다.
충청도 태안군수(泰安郡守)【박광좌(朴光佐)】의 서장(書狀)【*】을 정원에 내리면서 일렀다.
“이제 박광좌의 서장을 보니, 다만 시가(施佳)가 머리를 끄덕거렸기 때문에 스스로 끼워썼다고 하였다. 확실한 일이 아닌데 병사에게 전고(轉古)하여 치계하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