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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추원사 이선 등을 북경에 보내 부고를 고하고 시호를 청하다.
지중추원사 이선(李渲) 등을 북경에 보내어 부고를 고하고 시호를 청하였는데, 의정부에서 임금의 행실을 찬하여 예부에 상신하기를,
“국왕의 성은 이씨(李氏)요, 이름은 도(祹)이며, 자(字)는 원정(元正)이니, 공정왕(恭定王)의 셋째 아드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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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하들이 북방 5진의 형세와 귀순을 청한 이이후 등의 일에 대해 논의하다.
윤필상(尹弼商)이 의논드리기를,
“영안도에 대하여는 신이 일찍이 왕래한 일이 없사와 형세를 알지 못하오니, 온갖 군무를 멀리서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이이후(伊伊厚)가 가까운 지경에 와서 산다는 것은 신도 역시 미안하게 여기고 있사오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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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가 이제독이 중전에게 옷감을 가져다 주라고 했다고 전하다.
접반사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제독이 어젯밤에 차비통사 진효남(秦孝男) 및 자기 아우 이여매(李如梅)를 불러 방안으로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여매에게 ‘네가 국왕과 같은 성씨임을 아는가? 우리 선조가 대대로 두만강가에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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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인들이 적의 동태에 관해 아뢰다.
부적인(附賊人)들의 고목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가 아룁니다. 아, 천시가 상서롭지 못하여 생민이 액운을 당하였으므로 큰 도적이 도성을 짓밟아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니, 적국에 사로잡혀 가서 떠돌고 있는 백성이 어찌 몇 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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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병사 성하종이 야춘의 추장 장도가 사로잡은 왜인 11명을 데리고 심양으로 간 것을 치계하다.
북병사 성하종(成夏宗)이 치계하였다.
“야춘(也春)의 추장 오랑캐 장도(長道)가 그의 부하 오랑캐 및 사로잡은 왜인 11명을 거느리고 심양으로 향해 가다가, 두만강 이쪽을 경유하는 도중에 경흥(慶興) · 경원(慶源) · 온성(穩城) 및 훈융(訓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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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부사 어영진이 오랑캐의 방비와 배와 수군에 대해 상소하다.
선산부사(善山府使) 어영진(魚泳津)이 상소하기를,
“…… 신이 전에 함경도 별군관으로 있었고, 또 절도사의 군관으로도 있었고, 또 권관(權管)으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10여 년이 넘도록 방어하는 곳에만 계속 있었습니다.
이곳에 진을 설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