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 관찰사 정경세가 강화를 청하는 왜인의 오만한 서계를 아뢰다.경상도관찰사 정경세(鄭経世)가 아뢰기를, “이달 5일에 울산(蔚山) 만리성(萬里城) 밖에 강화를 청하는 왜인이 서계를 가지고 왔는데, 중국 사람이 평소부터 절친했던 사이처럼 맞이하여 경주(慶州)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서계의 내용이 지극히 패만함으로...
-
≪주역≫을 강독한 후 민심과 부역, 쇄마의 폐단 등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강독이 끝나고서 상이 이르기를, “왕동지(王同知)【이길(㹫吉)】가 오늘 서울에 들어온다 하는데 어떠한 사람인가?” 하니, 김응남(金應南)이 아뢰기를, “문신이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