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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윤길이 일본 객사와 풍토병에 대해 아뢰다.
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이 아뢰기를,
“신이 객사를 만나 묻기를 ‘우리나라가 귀국에 통신사를 보내지 못한 지가 이미 오래이다. 첫째는 파도의 험난함을 두려워서이고, 둘째는 해적의 환을 염려해서인데, 지금 우리 전하께서 귀국 신왕의 신의를 중하게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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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답사 여우길이 사신의 원역에 제술관 ․ 사자관 등의 신속한 차정을 청하다.
회답사 여우길(呂祐吉)이 아뢰기를,
“신들이 떠날 날짜가 이미 가까웠는데 모든 일이 희미하여 두서가 없습니다. 원역으로 말하면 반드시 미리 마감하여 제때에 치장하게 해야 임시하여 군색하고 급박한 걱정이 없을 것인데, 신들이 전일 계청한 사람을 각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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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으로 침의는 박인전을 보내고, 제술관 등은 사신의 계청으로 정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회답사의 계사에 ‘제술관과 사자관은 해사를 시켜 충차하고 박인전(朴仁荃)은 전에 계청한 대로 데려가겠다.’ 함에 따라 윤허한다고 전교하셨습니다. 박인전은 전의감(典醫監)이 규례에 의거하여 본조에 전보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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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가 떠나기 전에 대신 ․ 비변사 ․ 유사 당상 ․ 주청사를 인견하다.
전교하기를,
“주청사(奏請使)는 오늘 길을 떠나게 되는가? 출발하기 전에 대신·비변사 유사 당상·주청사를 인견하여야겠다.”
하였다. 진시에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병조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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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강독한 후 민심과 부역, 쇄마의 폐단 등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강독이 끝나고서 상이 이르기를,
“왕동지(王同知)【이길(㹫吉)】가 오늘 서울에 들어온다 하는데 어떠한 사람인가?”
하니, 김응남(金應南)이 아뢰기를,
“문신이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