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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인 사신의 상경 경로를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과 좌무위(左武衛) 대내전(大內殿)의 사인 이외에 제도의 객인들에게는, 차사원이 이미 일찍이 미두와 염장(鹽醬)과 주미(酒米)를 준비 저장하여서 어떤 때는 3일에 1번, 어떤 때는 5일에 1번씩 내어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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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흥리왜인 병위사랑이 박부존의 처 도도온을 데리고 왔기에 의복 ․ 식량을 지급하다.
경상도감사가 아뢰기를,
“흥리왜인(興利倭人) 병위사랑(兵衛四郞)이 본국인 박부존(朴夫存)의 처 도도온(都都溫)을 인솔하고 왔기에, 그 친족을 조사하온 바, 경주에 사는 박중(朴衆)은 바로 그의 친조카이옵기로, 그 집에 붙이고는 이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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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를 경상좌도 절제사로, 하경복을 경상우도 절제사로 임명하다.
박종우(朴從愚)를 경상좌도병마도절제사로 삼고, 하경복(河敬復)을 경상우도 병마도절제사로 삼고, 또 무사를 뽑아 연해 지방의 수령으로 삼았다. 이 때 경상좌우도에 각기 도절제사를 설치해야 된다는 의논이 있어서 대신들에게 의논하니, 어떤 사람은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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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보낸 선척을 고르게 갈라서 들어오게 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종정성이 보낸 선척은, 이미 내이포(乃而浦) ․ 염포(鹽浦) ․ 부산포(富山浦) 등 세 곳에다 고르게 갈라서 정박하도록 하였는데, 아직도 갈라서 정박하지 않고 모두 내이포에다 정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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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충추원사 이사검이 비변책을 올리다.
동지중추원사 이사검(李思儉)이 비변책을 올리기를,
“1. 왜인들은 잠깐 신복(臣服)하다가 바로 배반한다 하는데, 우리의 해변에 섞여 살면서 우리의 허실을 엿보니 진실로 염려됩니다. 이제부터는 밀양(密陽) ․ 영산(靈山) 두 고을 중에서 마땅한 곳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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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수직군을 혁파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상신하기를,
“경상도 영덕(盈德) ․ 경주(慶州) ․ 울산(蔚山) ․ 장기(長鬐) ․ 영일(迎日) ․ 영해(寧海) ․ 청하(淸河) ․ 흥해(興海) 등 각 고을에서 바닷가에 사람을 보내어 방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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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주 종정성에게 표류인을 귀환시키기를 청하다.
예조에서 대마주(對馬州) 종정성(宗貞盛)에게 글을 보내기를,
“경상도 경주(慶州) 백성 원봉(原奉) 등 12명이 금년 정월에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내려가 고기를 잡다가 홀연히 서풍을 만나, 동쪽을 향하여 표류하여 간 곳을 알지 못하는데, 그 부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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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교리 양성지가 올린 비변에 대한 열 가지 방책.
집현전부교리(集賢殿副校理) 양성지(梁誠之)가 비변(備邊)에 대한 열 가지 방책을 올렸는데, …… 여섯째에 이르기를,
“상보(城堡)를 수선하고 관방(關防)을 정할 것입니다. 대개 군진(郡鎭)이라는 것은 국가의 울타리이므로, 임금이 험한 곳에 성보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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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좌도 처치사가 왜적의 침입때에 사로잡히기 쉬운 수직의 혁파를 요청하다.
경상도좌도처치사가 아뢰기를,
“연해의 민물[陸水]이 서로 통하는 곳에 감고(監考) 1명과 군인 5명을 정하여 도적의 변고를 망보게 하고는 이를 수직(水直)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런데 왜적이 몰래 오게 되면 반드시 그들에게 사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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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군 유포에 목책을 설치하고 군사를 두어서 왜적을 방비하도록 하다.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울산군(蔚山郡) 유포(柳浦)와 경주부(慶州府)의 상서지(上西知) ․ 하서지(下西知)의 바닷가 10여 리에 사는 백성들이 조밀하게 들에 퍼져 농사를 짓습니다. 그러나 왜적이 왕래하는 곳인데, 4면에 구원할 곳이 없으니 변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