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학생 정감 등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설치, 제향, 공사천 과거응시, 시무 등에 대해 상소하다.
태학생 정감(鄭鑑) 등이 상소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옛날 성제와 명왕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때에는 모두 학교를 존숭하고 풍화의 근본을 돈독히 하고 존비를 분별하여 상하의 분수를 정하였는데, 이는 진실로 학교가 높아지지 않으면 도학을 밝히고 인...
-
흠차부도어사가 조선측에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부도어사(欽差副都御史) 형(邢)이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하는 편부에 관한 일입니다. 병부의 자문을 받아 보건대, 이것은 해본부(該本部)가 제본한 것으로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
적이 안음의 황석산성을 함락시키니 곽준과 조종도가 전사하다.
적이 안음(安陰)의 황석산성(黃石山城)을 함락시켰다. 현감 곽준(郭逡)과 전 함양군수(咸陽郡守) 조종도(趙宗道)가 전사하였다.
처음에 가등청정(加藤淸正)이 서생포(西生浦)에서 서쪽으로 전라도로 들어와 행장(行長)과 함께 남원을 공격하려고 했는데, 원...
-
시독관 김창협이 임진왜란 때 전사한 김천일 등에 대한 제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시독관 김창협(金昌協)이 글뜻을 풀이하며 진계에 갖추고, 또 아뢰기를,
“지난 임진왜란에 진주(晋州)의 한 성에서 절의에 죽은 사람이 매우 많은데, 김천일(金千鎰)·황진(黃進)·최경회(崔慶會)는 더욱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왜적이 일...
-
≪주역≫을 강독한 후 민심과 부역, 쇄마의 폐단 등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강독이 끝나고서 상이 이르기를,
“왕동지(王同知)【이길(㹫吉)】가 오늘 서울에 들어온다 하는데 어떠한 사람인가?”
하니, 김응남(金應南)이 아뢰기를,
“문신이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