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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연 이민서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박광옥과 김덕령에 대해 포장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동경연 이민서(李敏敍)가 말하기를,
“광주(光州) 사람 박광옥(朴光玉)은 바로 명종(明宗) · 선조(宣祖) 때의 사류인데, 문과 출신으로 대관과 시종을 지냈습니다. 임진란을 맞이하여 고경명(高敬命)과 더불어 창의하여 군사를 일으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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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정필동이 통신사가 돌아올 때 백성을 징발하여 민간에 폐혜를 준다는 논사소를 올리다.
장령 정필동(鄭必東)이 논사소를 올렸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신은 통신사가 왕래하는 길에 살고 있는데, 그들이 돌아올 때에 군읍에 끼친 폐단은 실로 전고에 없던 바입니다. 통신사는 바야흐로 나명에 응하고 있어 비록 그 자신은 역마를 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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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 유생 이정저 등이 태조가 왜적을 추격하여 승첩한 동정에 비석을 세울 것을 청하다.
해주의 유생 이정저(李正著) 등이 상소하여 태조가 왜적을 추격하여 승첩한 곳인 해주의 동정에 비석을 세워 그 공렬을 칭송하게 할 것과 선조의 주필당과 원종의 잠저와 인조가 탄강하신 터에 편액을 내리고 궁을 건립하게 할 것을 청하였다. 임금이 이를 대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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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조하 김재로가 이덕형과 조헌에 대해 치제할 것을 아뢰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하여 ≪중용≫을 강하였는데, 봉조하(奉朝賀) 김재로(金在魯)가 입시하였다. 김재로가 말하기를,
“이덕형(李德馨)은 선묘조의 대단히 뛰어난 명상이고, 조헌(趙憲)의 도학과 절의는 사람들이 함께 아는 바이나, 부조지전에 이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