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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졸 훈련과 징병에 대하여 대신들과 의논하다.
의정부 우찬성(右贊成) 김종서(金宗瑞)가 상서하기를,
“우리 국가는 정치와 교화가 바르고 밝아 다스림에 필요한 일이 모두 잘 베풀어졌사오며 가히 말씀 드릴 것이 없사오나, 오직 병사(兵事)의 한 가지 일뿐이옵니다. 병가(兵家)에서 말하기를, ‘백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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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보 ․ 권율 ․ 신점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이산보(李山甫)를 좌참찬에, 권율(權慄)을 우참찬에, 신점(申點)을 형조판서에, 이충원(李忠元)을 형조참판에, 박진원(朴震元)을 검열에 제수하였다. 기복시킨 홍성민(洪聖民)을 익성군(益城君)에, 한응인(韓應寅)을 청평군(淸平君)에, 이호민(李好民)을 상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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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등을 행궁에서 인견하고 송유진 역모, 김덕령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우찬성 최황(崔滉),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이 청대하니, 상이 행궁의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유성룡이 아뢰기를,
“홍가신(洪可臣)이 아산(牙山)에 피난 가 있으면서 신에게 보낸 편지에 ‘어떤 도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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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의 조련법을 정원에 하교하여 훈련도감에 이르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요즘 병조가 훈련을 부지런히 시키고 있으니 매우 가상하다. 나라를 위해 직분을 다하는 것은 보통 사람이 미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훈련도 부지런히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군대를 정하게 고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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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이덕형이 영평의 토적 대책에 대해 밀계하다.
이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밀계하기를,
“신이 듣건대, 영평 근처의 토적이 투항해 온 뒤에 관가에서 바로 선처하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이 작당하여 촌락을 횡행하면서 상고를 가탁하고 재곡을 빼앗는데, 그 해가 전일보다 심하여 백성이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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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형세에 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윤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지중추부사 유근(柳根)․신점(申點), 동지중추부사 조경(趙儆),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호조참판 노직(盧稷),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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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허전이 중국 군대의 전투 상황에 대해 아뢰다.
선전관 허전(許㙉)이 아뢰었다.
“신이 유지를 가지고 남원(南原)의 부유창(富有倉)에 달려가서 들으니, 중국 군대가 처음 후퇴할 때에 왜적이 의심하여 나오지 않고 내버린 군량과 무기 및 각 진영의 장막도 들여가지 않다가 4~5일이 지난 뒤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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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유성룡 ․ 홍여순 ․ 홍식 ․ 구의강을 일을 아뢰나, 윤허하지 않다.
6520. 옥당이 유성룡·홍여순·홍식·구의강을 일을 아뢰나, 윤허하지 않다.
옥당이【부교리 박이서(朴彛敍)·이덕형(李徳泂), 수찬 이필영(李必栄)】차자를 올렸는데, 그 대략에,
“삼가 살피건대, 전 풍원부원군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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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병사 곽재우가 붕당 ․ 관방 ․ 화친 ․ 정승에 대하여 논하고 사직을 청하다.
6699. 경상병사 곽재우가 붕당·관방·화친·정승에 대하여 논하고 사직을 청하다.
경상병사 곽재우(郭再祐)가 치계하기를,
“어리석은 신으로서 지금의 국세를 살펴보건대, 위태롭기가 그지없는 실정입니다. 종묘사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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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관시 허가에 대해 윤형이 헌의하다.
윤형(尹洞)이 헌의하였다.
“예전부터 제왕이 이적을 대비하는 것은 싸우거나 지키거나 화친하는 세 가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태왕(太王)이 훈육을 섬기고 선왕(宣王)이 험윤을 치고 위강(魏絳)이 헌의하고 누경(婁敬)이 청화한 것은 다 먼저 우리의 형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