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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이 우리나라를 통해 중국에 조공하기를 청했으나 언사가 불손하여 거절하다.
일본국이 현소(玄蘇)·평조신(平調信) 등을 시켜 내빙하고는 우리나라를 통하여 중국에 조공하려고 하였는데 그 언사가 불순하여 조정에서는 이를 거절하였다. 김우옹(金宇顒)·이덕형(李德馨)·유근(柳根) 등을 번갈아 선위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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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윤길이 일본 객사와 풍토병에 대해 아뢰다.
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이 아뢰기를,
“신이 객사를 만나 묻기를 ‘우리나라가 귀국에 통신사를 보내지 못한 지가 이미 오래이다. 첫째는 파도의 험난함을 두려워서이고, 둘째는 해적의 환을 염려해서인데, 지금 우리 전하께서 귀국 신왕의 신의를 중하게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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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보낼 선위사로 문신을 추천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일본은 실로 우리의 이웃으로 그 왕이 처음 즉위하여 우리나라와 서로 우호를 맺었다. 따라서 양국이 교제함에 있어 일을 조처하고 접대하는 등의 일이 관계가 가볍지 않으니 선위사는 모름지기 재지가 있어 임기응변에 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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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가 일본에서의 행적을 보고하다.
통신사의 서장에,
“신들은 지난 7월 21일에 일본의 왕도에 들어갔으나 11월 7일에야 비로소 명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11일에 그곳을 떠나 사포(沙浦)에 이르러 19일까지 유숙하고 20일에야 비로소 서계를 받았는데 서계에 문제가 되는 글자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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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명을 정벌하기 위해 길을 내달라고 요구한 일로 주청사 한응인 등을 명나라에 보내다.
주청사 한응인(韓應寅), 서장관 신경진(辛慶晋), 질정관 오억령(吳億齡) 등이 출발하였다. 이보다 먼저 일본국사신 현소(玄蘇) 등이 와서 ‘명나라를 치려고 하는데 조선에서 길을 인도해 달라.’ 고 하였다. 이 때문에 상이 조정 신하들과 의논하여 성절사 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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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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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민종신 등을 인견하고 징병 상황, 적의 형세 등을 묻다.
상이 선전관 민종신(閔宗信), 승지 노직(盧稷), 주서(注書) 박정현(朴鼎賢), 가주서(仮注書) 한우신(韓禹臣), 검열 김선여(金善餘)·김의원(金義元) 등을 인견하였다. 상이 종신에게 이르기를,
“그대가 들은 것을 다 말하라. 징병은 어떻게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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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강화를 요청하자 이덕형 등과 논의하다.
이날 왜적이 대동강 동편에 말목을 박아 글을 매달아 놓고 돌아갔는데 그것을 가져다가 보니 적장 평행장(平行長)·평조신(平調信)·평의지(平義智) 등이 강화를 요청하는 일이었으며, 또 이덕형(李德馨)과 선상에서 만나 무기를 버리고 대화하자고 하였다. 상이 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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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 장수와 주고 받은 왜적의 정세 및 조선의 형세에 대한 문답.
중국에서 군사를 내어 구원하려고 왜의 정세와 우리나라의 형세를 조목으로 물었다. 비변사가 조목에 따라 진술하였는데, 그 문답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1. 문:왜노의 분명한 수효는 얼마이며, 어떤 정세이고, 어디에 잠복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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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상과 원황이 왜구 ․ 인사 ․ 무기 등에 대해 조선에 자문을 보내다.
대명흠차경략방해어왜군무병부(大明欽差經略防海禦倭軍務兵部)【무고청리사원외랑(武庫淸吏司員外郞) 유황상(劉黃裳), 직방청리사주사(職方淸吏司主事) 】가 이자(移咨)하였다.
“그대 나라는 본래 문물이 돈후하고 대대로 충정이 독실하였는데, 근래에 왜이가 무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