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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서간을 전하고 ≪대장경≫을 청하다.
일본국왕과 그 모후가 중 규주(圭籌) 등을 보내어 서간을 전하고 방물을 바치며 ≪대장경≫을 청구하니, 그 글월에,
“바닷길이 멀어 오래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이때 매우(梅雨)는 개고, 회풍이 상쾌하게 불어오는데, 신령이 호위하여 존후께서 만복을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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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자를 맞이하다.
상이군사의 호위를 성대히 베풀고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자인 중 규주(圭籌)를 불러 보고 부드러운 말로써 그를 위로하며 이르기를,
“날씨가 추운데 먼 길에 바다를 건너오느라고 매우 수고하였다.”
고 하니, 대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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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신을 인견하다.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 등을 불러 보고 이르기를,
“너의 임금이 지난해에 사신을 보내어 화호를 통하므로, 나도 또한 사람을 보내어 회보하였거니와, 다만 바다가 막힘으로 인하여 자주 통신하지 못함이 한 이더니, 이제 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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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례사 박희중 등에게 옷 등을 하사하고 국서를 내리다.
일본회례사 박희중(朴熙中)과 부사 이예(李藝) 등이 길을 떠나니, 각각 옷 1벌씩과 모관․갓․신과 약품을 내리고, 서장관인 봉례랑(奉禮郞) 오경지(吳敬之)와 통사 윤인보(尹仁甫) 등에게 각각 모의관․갓․신을 내렸다. 국서에,
“조선국왕은 일본국왕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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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에게 두꺼운 옷을 내려주다.
경상도관찰사가 계하기를,
“일본국왕이 사신을 보내어, 배에 머물러 있는 왜인들이 모두 홑옷을 입고 거의 얼어 죽게 되었사오니, 핫옷을 지어 주기를 청합니다.”
하여,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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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일본왕 사신 배의 정박사실을 보고하다.
경상도감사가 보고하기를,
“회례사(回禮使)의 선박이 일본국왕의 사신 배 18척과 같이 이달 20일내에 내이포(乃而浦)에 도착, 정박하였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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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례사 선군 김정을 살해한 일본 승려 증천 ․ 증익을 놓아 보내게 하다.
왕지하기를,
“현재 창원부(昌原府)에 수금(囚禁)되어 있는 일본국 박다(博多)에 살던 승려 증천(曾泉) ․ 증익(曾益) 등이 작은 분을 참지 못하고, 회례사가 인솔하고 갔던 선군 김정(金貞)을 구타 살해하였던 것이다. ‘살인한 자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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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왕이 보낸 객인의 접대법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이번에 온 일본국왕이 보낸 객인들을 3곳에 나누어 사관을 정하면, 연향등 〈접대에 따르는〉 공급을 예빈시에서 홀로 판득하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오니, 청컨대 동평관(東平館)은 예빈시에서 맡고, 서평관(西平館)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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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규주 ․ 범령 등 135명이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범령(梵齡)과 도선주(都船主) 구준(久俊) 등 135인이 대궐에 나아가서 토의를 바치니,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서 예를 받은 뒤에, 규주와 범령은 대궐 안에 들어오도록 명하고, 구준은 대궐 밖에 있도록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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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궐례를 행하다. 일본 국왕 사신 규주 ․ 범령 등이 정조 배례를 올리다.
임금은 흑의(黑衣)를 입고, 군신은 조복 차림으로 망궐례를 행하고, 본조의 하례는 정지하였다. 의정부에서는 백관을 거느리고 안장 갖춘 말과 의복 안팎 감을 드리고, 각도에서는 전문과 방물을 올렸다. 일본국왕 사신 규주․범령과 선주 구준(久俊) 등 60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