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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서장관 오경지가 돌아와 복명하다.
일본국 회례사 서장관 봉례랑 오경지(吳敬之)가 돌아와서 복명하고, 인하여 계하기를,
“회례사 박희중(朴熙中)은 본국의 피로된 사람들을 찾아오려고 박다(博多)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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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례사 선군 김정을 살해한 일본 승려 증천 ․ 증익을 놓아 보내게 하다.
왕지하기를,
“현재 창원부(昌原府)에 수금(囚禁)되어 있는 일본국 박다(博多)에 살던 승려 증천(曾泉) ․ 증익(曾益) 등이 작은 분을 참지 못하고, 회례사가 인솔하고 갔던 선군 김정(金貞)을 구타 살해하였던 것이다. ‘살인한 자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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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박안신과 이예를 내전에 불러 접견하다.
일본국 회례사 상호군 박안신(朴安臣)과 부사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였는데, 임금이 내전에 불러 들여 접견하였다. 안신이 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적간관(赤間關)에 이르자 규주(圭籌)가 국서를 등사하여 급히 어소(御所)에 보고하였는데, 5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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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 중태가 억류된 일본인 14명을 풀어 주기를 청하다.
일본국왕사로 보낸 상관인 중태(中兌)가 사사로이 청하기를,
“대마도 주월(舟越) 사람 원삼랑(源三郞)·태랑(太郞) ․ 사랑(四郞)과 대마도 서박(西泊) 사람 위문사랑(衛門四郞)과 축전주(筑前州) 박다(博多) 사람 암차랑(巖次郞)과 대마도 서박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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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김구경을 의금부에 가두다.
당초에 직예문관(直藝文館) 김구경(金久冏)이 이예(李藝)와 같이 일본으로 사명을 받들고 갔다가 돌아왔는데, 이제 와서 김구경이 윤대하는 자리에서 아뢰기를,
“앞서 박다(博多)에 도착하여 이예가 본래 잘 아는 왜인의 면주(綿紬)를 많이 싣고 갔사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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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박다에 사는 도성의 진상과 서계를 받아들이지 않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 박다(博多)에 사는 왜인 도성(道性)은 평소 서로 통신도 하지 않았으며,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오니, 진상과 서계를 받아들이지 마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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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중추원사 고득종이 대마도주 종정성이 부탁한 바를 아뢰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고득종(高得宗)이 아뢰기를,
“종정성(宗貞盛)이 신에게 이르기를, ‘본도(本島)는 산에 돌이 많고 척박하여 경작할 만한 땅이 없는 것은, 대인(大人)이 눈으로 보는 바입니다. 본도의 인민들은 오로지 고기 낚는 것으로 생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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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변효문이 돌아와 일본에서의 일을 치계하다.
일본국(日本國)에 갔던 통신사 변효문(卞孝文)이 돌아와 경상도 옥포(玉浦)에 이르러 치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대마도(對馬島)에 이르니, 종정성(宗貞盛)이 하사한 물건을 받고 사배(四拜)를 행하여 사의를 표시하였고, 인하여 사람을 보내어 향도(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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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무관 강권선이 대마도 ․ 일기도 ․ 상송포 등지의 사람을 후하게 대하여 순종하고 복종하게 할 것을 아뢰다.
초무관(招撫官) 강권선(康勸善)이 일기도(一岐島)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여러 섬의 왜인이 도둑질하는 상황을 살펴보오니, 박다(博多)로부터 대내전(大內殿)에 이르기까지는 왜인들의 사는 곳이 조밀하고 토지도 비옥하여 오로지 농업에 힘쓰고 흥판(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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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군 윤인보가 대마도에 은전을 베풀고 일본국왕에게 회례하자고 상서하였다.
상호군(上護軍) 윤인보(尹仁甫)가 글을 올리기를,
“신(臣)이 사신이 되어 일찍이 대마도(對馬島)에 이르니 추장(酋長) 종정성(宗貞盛)과 그 관할 구역의 백성들이 모두 말하기를, ‘의식은 오로지 임금의 은덕을 입게 되었으니, 몸은 일본 땅에 있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