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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전라감사 이정암을 체직하지 말 것을 아뢰다.
비변사 낭청이 유성룡(柳成龍)의 뜻으로 아뢰기를,
“전라감사 이정암(李廷馣)의 장계를 신도 처음 보고는 매우 해괴하게 여겼습니다만 천천히 그 정상을 살펴보니 우민한 마음이 지극한 데서 나온 것으로 망령되이 소회를 진달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조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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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수군처리 문제 ․ 유민의 안집 문제 등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근자에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장계 중에서 오직 순무어사 서성(徐渻)의 장계가 자못 조리있게 계획을 세워 사업 안배를 하였습니다. 그 진술된 계획도 모두 절박한 일이며 사정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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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죄인 황정욱을 추국한 공초 내용을 보고하다.
죄인 황정욱(黃廷彧)을 서울로 잡아와서 삼성이 추국하였다. 정욱의 공초는 다음과 같다.
“전지 안의 ‘무릎을 꿇었다.’ 는 일은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로잡혔던 재신·조사·유생들은 매우 많았는데도 왜적들이 모두에게 무릎을 꿇게 하는 치욕을 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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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하응익이 시무 7조에 관해 상소하다.
유학(幼學) 하응익(河應益)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전일에 삼가 구언하신 유지를 살피건대 지성스럽고 측달하였으니, 신과 같은 우매한 자도 또한 마땅히 한 마디 말씀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신의 일득의 소견은 7개의 조목으로, 방금을 세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