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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채제공이 임진왜란 때 순절한 윤경원에게 증직하고 시호를 내릴 것을 아뢰다.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아뢰기를,
“임진왜란 때 윤경원(尹慶元)이 칼날을 무릅쓰고 순절한 것은 심대(沈岱) · 강수남(姜壽男)과 같은 공로인데, 강 · 심에게는 모두 시호를 내린 반면 윤은 도헌(都憲)으로 증직되었다는 이유로 시법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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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유강이 치계하여 왜인들이 규정 이외로 의빙사를 보내옴을 알리다.
동래부사 유강(柳墾)이 치계하기를,
“이 달 13일에 훈도별차가 보고하기를 ‘왜인의 큰 배 한 척이 관에 이르렀기에 실정을 물으니, 기묘년 조약에 의한 제 8선의 왜인 선원 30명과 의빙대차왜의 선문을 가져온 두왜 한 명이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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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에서 상납하는 인삼을 왜역에게 주도록 청하다.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아뢰기를,
“강계에서 상납하는 인삼 중 30근을 정수로 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경공으로 삼았었는데, 신은 삼이 풍작일 때에는 반드시 30근 이외의 남은 수량이 있어서 도리어 훗날 강계 수령이 이익을 독점하는 밑천이 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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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신 서유방이 왜적에게 죽은 이면과 이시경을 정려할 것을 아뢰다.
이에 앞서 각신 서유방(徐有防)이 아뢰기를,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의 아들 이면(李葂)은 왜적에게 죽었고 서자 이훈(李薰)과 이신(李藎)은 오랑캐에게 죽기도 하고 이괄(李适)의 난리에 죽기도 하였으니, 아울러 증직하거나 정려할 것을 대신에게 물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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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가 유구국 표류인이 육로로 복주로 가서 본국으로 귀환하기를 원한다고 장계하다.
제주목사 심낙수(沈樂洙)가 장계를 올리기를,
“유구국에서 표류하여 온 사람들에게 실정을 물어보니, 반드시 육로를 따라 복주로 가서 거기에서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를 원하였습니다. 일이 지극히 해괴하여 마땅히 반복해서 힐문해야 하는데 역학통사들이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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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유언호 등을 파직하고 상이 영의정 등을 정승직에서 해면하다.
좌의정 유언호(兪彦鎬), 영돈녕부사 김이소(金履素), 영중추부사 김희(金憙), 판중추부사 이병모(李秉模)를 파직하고, 영의정 홍낙성(洪樂性)과 우의정 채제공(蔡濟恭)의 정승직을 해면하였다. 하교하기를,
“대신은 정도로 임금을 섬기다가 안되면 그만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