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사가 조선에서 왜적을 방비한다는 거짓 구실로 산성을 수리하려고 한다하며 노여워하다.
    청사가 삼전도 비를 가서 보고는 사냥한다는 핑계로 남한산성에 들어가 성첩을 두루 살펴본 다음 날이 저물어서야 돌아왔다. 그리고 승지와 중사를 관소로 불러 도환인·채삼인·향화인 등에 관한 일을 제기하면서 수없이 책망하고, 또 소리를 높여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
  • 청사에게 승지 구봉서가 남한산성을 수리한 것은 왜구를 방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다.
    청사가 출발하려고 하자, 상이 승지 구봉서(具鳳瑞) 및 중사를 보내 질병 때문에 대면하여 이별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유하게 하니, 마부달(馬夫達)이 말하기를, “국왕의 질병이 고질화되어 심각한 상태를 심양에 돌아가 보고하겠다.” 하였다. 봉서가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