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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 종정성이 어선의 나포를 항의하는 글을 올리니 그 사유를 답하다.
대마주 종정성(宗貞盛)이 사람을 시켜 글을 예조에 바치기를,
“본주 패화군(貝化軍)의 어선이 대국 남쪽 수이도(愁伊島) 병선에게 사로잡혔사옵니다. 본래 이 같은 어선을 임의대로 왕래시키려고 하여 오랫동안 교호의 예를 닦아왔던 터인데, 근래 2·3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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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처치사가 왜구의 방비책을 건의하다.
경상좌도 처치사(處置使)가 아뢰기를,
“기해년에 동정(東征)한 뒤로부터 왜구들이 이미 천위(天威)에 굴복하여 감히 포학을 부리지 못하오나, 승냥이 같은 야심을 품고 잠시 붙어서 신하로 섬기다 잠시 동안에 배반하여 간사한 꾀를 헤아리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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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왜어 공부의 진흥책을 아뢰다.
경상도감사가 아뢰기를,
“이제 왜어(倭語) 공부를 시키는 문제로 김해(金海) ․ 양산(梁山) ․ 동래(東萊) 등 지방과 내이(乃而)·부산(富山) 등 포에 조사하여 본즉, 모두 이르기를 ‘만일 각기 제 고을에 모아서 가르친다면 여러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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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 종정성이 가배량 ․ 구라량 등처에 내왕하면서 흥판하기를 청하다.
대마주태수 종정성(宗貞盛)이 사람을 보내어 가배량(加背梁)․구라량(仇羅梁)․두모포(豆毛浦) 등처에 내왕하면서 흥판(興販)하기를 청하니, 임금이 예조로 하여금 회답하기를,
“부산 ․ 내이포 ․ 염포 등 세 곳에 왕래하면서 넉넉히 장사하기를 허락하였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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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종정성에게 글을 보내다.
전에 경차관(敬差官)경차관(敬差官)조선시대 수시로 특수임무를 띠고 각 도에 파견된 특명관. 왜구대책 등 군사적인 것에서부터 전곡(田穀)의 손실조사 등 경제적 임무, 구황 등 재민구제업무, 옥사(獄事)·추쇄(推刷)·추국(推鞫) 등 사법적 임무 등을 맡았다. 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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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 왜인 38호가 연소되었으므로 이를 진휼토록 아뢰다.
예조에서 경상도관찰사의 관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제포(薺浦)에 사는 왜인 38호가 이달 28일 밤에 실화로 연소되었습니다. 구례(舊例)에 부산(富山) · 제포의 왜호가 실화하면, 본조의 낭관(郞官)을 보내어 진휼하였으나,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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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도 왜인들이 해적의 머리를 바친 일에 대하여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관찰사의 관문에 이르기를, ‘이번 5월 초2일에 대마도 왜인 우아음파(亐阿音波) 등 15명이 작은 배를 타고 제포(薺浦)에 이르렀는데, 본포의 절제사가 그들이 임무를 맡고 온 근본 원인을 물었더니, 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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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대마주에서 토물과 서계를 바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이 평국행(平國幸)을 특별히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었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교시하신 바 삼포(三浦)의 왜인을 쇄환하는 일과 여적이 아직도 변방을 침범하는 데 대한 일은 아울러 존명을 받들었습니다. 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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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의 왜인무역에 대해 영돈녕 이상 등의 신하에게 논의케 하다.
호조에서 아뢴 경상도 성주 화원현(花園縣)에서 상인들의 물화를 받았다가 삼포(三浦) 왜인들의 물건을 수매하는 것에 관해 제급한 절목을 영돈녕 이상 및 일찍이 그 도의 감사를 지낸 사람들에게 의논하도록 명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김겸광(金謙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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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가 연해의 방수 대책을 글로 올리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글을 올리기를,
“신이 지난 무술년에도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고, 을사년에는 또 본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양도의 연해 형세를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는 통천(通川) ․ 흡곡(歙谷)·고성(高城)·간성(杆城)·양양(襄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