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 진사 유건 등이 일본에 ≪대장경≫을 주지 말 것을 아뢴 상소하다.
    성균관의 진사 유건(柳健) 등이 상소하기를, “…… 불경을 일본에 주는 것으로 말하면, 국가에 쓸 데 없는 물건이라 하여 다른 나라에 버리니 이는 우리나라가 불교를 받들지 않는 뜻을 밝히는 것이라 하겠고, 이웃 나라가 구하는 것을 부응하지 않을 수 없으…
  • 영의정 김근사가 안행량의 일로 논박받은 것으로 사직을 요청하다.
    영의정 김근사(金謹思)가 아뢰기를, “안행량의 일은 국가의 큰일입니다. 조정의 의논과 묘당의 계책이 크게 정하여졌는데도 말을 하는 자들이 다투어 다른 의논을 내세우므로 시비가 서로 오갑니다. 신이 ‘잡의는 돌볼 것이 못 된다.’ 하였는데, 이것은 유생들…
  • 왜와 싸우다 죽은 만호 이생년 집의 부역을 면제해 주다.
    안행량(安行梁) 만호(萬戶) 이생년(李生年)이 왜적과 싸워 패하였다. 왜적의 대선(大船) 3척이 안행량에 이르러 사선 2척을 만나 싸우니, 만호 이생년이 병선 두 척으로 군인 79명을 거느리고 나가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고, 5.6명의 사람들이 겨우 죽음을 면하…
  • 왜적이 전라도 조운선과 호송병선을 약탈해 가다.
    왜적이 전라도 조선(漕船) 14척과 호송병선(護送兵船) 1척을 안행량(安行梁)에서 약탈하여 갔다. 왜선 18척이 밤을 타서 침략하여, 쌀 4,090석을 탈취해 간 것이다.
  • 왜에게 양곡을 약탈당한 수군만호에게 곤장을 치다.
    전라도 수군만호(水軍萬戶) 첨파두(詹波豆)에게 장 60대를 때렸으니, 양곡을 운반할 때 안행량(安行梁)에 이르렀다가 왜적에게 약탈당하여 미곡을 잃은 죄를 다스린 것이다. 운반을 감독한 장사감무(長沙監務) 고용주(高用舟)는 왜적을 방어하는 것이 그의 임무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