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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신들이 사사로이 진상하는 것을 금하게 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왜국의 사신들이 사사로이 진상하는 것을 지금부터는 허락하지 않을 것이나, 그 중에 국왕의 사신과 후히 대접한 객인이 성의로써 간곡히 청한다면, 임시로 아뢰어 임금의 교지를 받도록 할까 합니다.”
하니,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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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국 중 법근에게 의복 등을 내려주다.
왜국의 중 법근(法勤)에게 여름철 의복 1벌과 갓과 신을 주고, 흥천사(興天寺)에서 평안하게 머물러 거주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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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국 사신의 숙배 절차에 관한 예조의 계.
예조에서 왜국 사신의 숙배하는 절차를 계하였는데,
“각 관사가 차례로 선 뒤에 봉례랑(奉禮郞)과 통사(通事)가 왜국 사신을 인도하여 들어와서 서반 3품 자리 위에 차례로 서게 하고, 통찬이, ‘반이 정제된 중에 전엄을 금한다.’ 창하고, 통찬이 ‘국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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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에게 전하는 회답의 글을 왜국 사신에게 주다.
임금이 근정전에 나아가니, 왜국 사신 중태와 범령 등 40여 인이 절하여 하직하고, 상사와 부사는 전 안에 올라와 서남쪽에 부복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웃에서 좋게 지냄이 이미 오래였으며, 구하는 경판을 줄 수가 있으면 어찌 2번 청하기를 기다리겠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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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에 나아가 회시에 입격한 유생 남수문 등에게 책문하다.
근정전에 나아가서 회시(會試)에 입격한 유생 남수문(南秀文) 등에게 책문(策問)하였다. 그 책문에,
“왕은 말하노라. 대개 듣건대 요순의 지혜로서도 반드시 급무부터 먼저 한다는 것은 맹자의 격언이니, 정치를 말하면서 급무를 먼저 하지 않는다면 모두 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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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백편상서≫를 사오게 하다.
임금이 대언 등에게 말하기를,
“일본국에 ≪백편상서(百篇尙書)≫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신사(通信使)로 하여금 사오도록 하고, 또 왜국의 종이는 단단하고 질기다 하니, 만드는 법도 배워 오도록 하라.”
하니, 지신사(知申事) 정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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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신이 왜구를 막을 병선을 제조할 것을 상소하다.
병조 참의 박안신(朴安臣)이 상서하기를,
“나라를 위하는 도리는 오직 마땅히 지난 일을 거울삼아 뒷일을 염려하여, 그 장구히 다스려지고 오래 편안하기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왜도(倭島)와 심히 가까와서, 예전 삼국시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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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의 설치를 위하여 이온 ․ 오치선 ․ 박결 ․ 조곤 등을 각도에 나누어 보내다.
지인(知印)감역관(監役官)조선시대 선공감에 속한 종9품 관직. 감역(監役)이라고도 하였다. 궁궐·관청의 건축과 수리공사를 감독하였다. 이극강(李克剛)이 아뢰기를,
“신이 철원과 수원에 가서 수차(水車)를 설치한 상황을 살펴보니 기계는 모두 갖추어졌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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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주와의 교역을 위해 잣새와 꿩을 준비하게 하다.
임금이 예조판서 신상에게 이르기를,
“예전 위나라 임금 조예(曺睿)가 오나라에 사람을 보내어 말[馬]로써 주기(朱璣)·비취(翡翠)·대모(玳瑁) 등을 바꾸니, 오나라 임금 손권(孫權)이 말하기를, ‘이는 모두 내가 쓰지 아니하는 물건인데다가 말을 얻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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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생의 건의에 따라 수차를 만들어 시험하게 하다.
공조참의 박서생(朴瑞生)이 말씀을 올리기를,
“지난번 일본에 사명을 받들고 가서 물레방아를 보고, 그것이 인력이 없어도 스스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여 학생 김신(金愼)으로 하여금 관개차(灌漑車)를 가서 살펴보게 하였더니, 역시 인력이 없이 스스로 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