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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호조판서 정세호를 파직하기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호조판서 정세호(鄭世虎)는 본래 탐욕하기가 그지없어서 국가가 융숭하게 총우(寵遇)하는 것을 돌아보지 않고 도처에서 이익을 노렸기 때문에 그칠 줄 모르고 공물을 축내어 자신을 살찌웠습니다. 그리고 형옥과 전곡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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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이 동궁에게 국사를 권섭하라는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윤두수(尹斗壽) 등이 아뢰기를,
“제왕의 자리는 한 때, 한 사람이 거취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주고받는 일은 삼대 이후에는 후세의 의논을 면치 못했으니 비록 태평 무사할 때를 당하여 행할 수 있는데도 행하지 못한 것이 어찌 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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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조태억 등이 어휘를 범한 일본 국왕의 답서 등에 대해 치계하다.
통신사 조태억(趙泰億) 등이 11월 20일에 강호(江戶)에 있으면서 치계하기를,
“신 등이 지난달 18일에 강호에 도착하여 21일에 연향례를 행하였고, 이달 초1일에 전명례를 행하였고, 초3일에는 내정에서 음악을 베풀면서 신 등 일행으로 하여금 들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