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백편상서≫를 사오게 하다.
    임금이 대언 등에게 말하기를, “일본국에 ≪백편상서(百篇尙書)≫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신사(通信使)로 하여금 사오도록 하고, 또 왜국의 종이는 단단하고 질기다 하니, 만드는 법도 배워 오도록 하라.” 하니, 지신사(知申事) 정흠지…
  • 예조에서 제사와 상례를 마친 통신사는 길복을 입게 하라고 건의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통신사(通信使)가 일본에 도착하여, 제사와 상례를 다 마치지 아니하였다면, 마땅히 흰옷에 오사모(烏紗帽)·흑각대(黑角帶)를 입게 하고, 이미 마쳤다면 길복을 입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예조에서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는 것을 정지시키라고 건의하다.
    예조(禮曹)에서 계하기를,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의 서계에 이르기를, ‘본국은 전쟁이 그치지 아니하여 길이 막혀 다니기 어렵다.’ 하오니, 청컨대 통신사(通信使) 보내는 것을 아직은 정지시키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소이전의 사객에게 예물을 함께 보낼 것을 논의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소이전(小二殿)의 사객(使客)이 돌아가겠다고 고해 왔사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통신사(通信使)가 가는 길에 마땅히 예물을 소이전에게 내려 줄 것이다.” 하였다. 예조판서…
  • 왜에 사로잡혔다 온 중국인 다금부를 명에 돌려보내도록 하다.
    정사를 보았다. 예조판서 신상이 계하기를, “중국인 다금부(多金夫)가 나이 네 살 때에 왜에게 사로잡혀 갔다가, 지난 기해년에 우리나라에 왔사온데, 이제 명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
  • 종언칠과 종정성에게 곡식을 주어 기아와 곤궁을 구제하기를 건의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긴급히 보고하옵기를, ‘대마도의 종언칠(宗彦七)이 시목(柴木)을 진공하는데 수호를 부지런히 하옵기로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였사오나, 매우 가난하여 아침에 저녁을 생각할 수 없으며, 일반 주민까지…
  • 대마도의 종언칠과 종성국이 사례를 하고 토산물을 바치다.
    대마도의 종언칠(宗彦七)과 종성국(宗盛國)이 예조에 서신을 보내어 억류당한 인구를 돌려보낸 것에 사례하고, 인하여 토산물을 바쳤다. 답서하기를, “별폭의 물건은 도서가 없기 때문에 신빙할 수 없으므로 감히 위에 아뢰어 올리지 못한다. 이제 통신사의 서신…
  • 상이 일본국 무위가 청했던 물품을 보내라고 이르다.
    정사를 보고, 임금이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내 듣건대, 일본국 무위(武衛)가 우리 통신사를 지성껏 접대하였다 하니, 이제 그가 구하는 물품은 마땅히 모두 갖추어 보내야 할 것이나, 국왕이 구하는 채단은 우리나라의 소산이 아닌 것인데…
  • 일본인 종금이 예조에 글을 보내오고 토의를 바치다.
    일본 석성(石城)사람 종금(宗金)이 예조에 글을 보내오기를, “통신사(通信使) 관선의 사공 2명이 경미한 병에 감염되었으므로, 저에게 명하여 귀국으로 송환하라고 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함선을 발하여 보냅니다.” 하고, 인하여 토의(土宜)를 바쳐 …
  • 박서생이 일본에서 돌아와 일본국왕의 답서를 바치다.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일본에서 돌아와서 일본국왕 원의교(源義敎)의 답서를 바쳤다. 그 글에 이르기를, “금년 여름에 전위하여 보내신 사신이 이르렀고, 살피건대 지난해 섣달에 발송하신 바는 대대로 닦아 온 우호를 잊지 않으시고 이웃 나라를 비호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