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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상을 맞아들여 다례를 행하다.
흠차유격장군(欽差遊擊將軍) 섭상(葉鱨)이 궐내로 달려 들어와 뵈니 상이 편전에서 나와 합문안으로 맞아들여 다례를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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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이 왜적의 통사를 경성에 입성하지 못하게 할 것을 아뢰다.
우부승지 허성(許筬)이 아뢰기를,
“섭유격(葉遊擊)이 즉시 차비통사(差備通事) 박인상(朴仁相)을 보내어 정원에 말하기를 ‘서계하려다가 번거로울 것 같아 통사를 시켜 전달한다. 듣건대 양책사(楊冊使)가 자기 노새를 타고 성화같이 치달아 오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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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신 및 비변사 당상을 불러 왜적을 방비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대신및 비변사 당상을 명패(命牌)로 불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예조판서 홍진(洪進),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상호군 이일(李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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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도체찰사 노경임과 고급사 권협을 인견하다.
오시에 상이 도체찰사 종사관 홍문관 교리 노경임(盧景任)과 첨지중추부사 고급사(告急使) 권협(權悏)을 인견하였다. 상이 노경임에게 이르기를,
“무슨 일 때문에 왔는가?”
하니, 노경임이 아뢰기를,
“사실이 모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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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검사 신점이 성을 개수하는 것을 아뢰다.
순검사 신점(申點)이【강릉부사(江陵府使)로 있을 때 백성들을 매우 사랑했으므로 고을 사람들이 사모했다.】와서 아뢰기를,
“성을 쌓는 역사가 매우 거창하고 역군이 매우 많아야 할 뿐더러 성 밖에는 높은 산봉우리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포루(砲樓)와 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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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검 박충간이 성의 개축을 아뢰다.
순검 박충간(朴忠侃)이 아뢰기를,
“신이 순검의 임무를 받고 즉시 가서 섭유격(葉遊擊)이 쌓은 성첩의 제도를 살펴보았는데 매우 자세하였습니다. 자로 재어 보았더니, 성가퀴는 높이가 5척, 너비가 5척, 두께가 1척 5촌이었으며, 성가퀴의 사이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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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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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국내외 정세와 대책을 의논하다.
오시에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이조 참판 이정형(李廷馨), 행대호군 노직(盧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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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김응남이 서계초를 올리고 군량 ․ 축성 문제 등을 의논하다.
상이 아침에 별전으로 나아갔다. …… 경립(敬立)이 나아가 아뢰기를,
“현재의 급선무는 사신 행차를 속히 통행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신의 행차는 역로에 달려 있습니다. 신이 전날 서로를 오가며 보니, 대로의 7개 역참은 비록 잔파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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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을 인견하고 적의 형세에 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도원수 권율(權慄)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김신원(金信元), 가주서(仮注書) 권진(權縉)·심집(沈諿), 검열(檢閱)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 등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