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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송유진 역옥에 대한 일을 논의하다.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이산겸(李山謙)이 의병장이 되었을 적에 민간에서는 ‘병졸만 모아 놓고 왜적을 토벌하지는 않는다.’ 고 많이 말들을 했는데, 일이 매우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이 옥사는 두서를 잡지 못해 날짜만 끌고 지체되니 미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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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이 천문과 인사의 길흉을 헤아렸는데 이는 지극하게 시운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조헌(趙憲)의 자는 여식(汝式)이고 호는 중봉(重峯)이다. 본래 고려 충신인 원수 조천주(趙天柱)의 후손으로 가세가 중간에 한미해졌다. 부친 조응지(趙應祉)는 김포현(金浦縣)의 교생이었는데, 집이 가난하여 스스로 농업에 종사하였다. 조헌은 유년시기에 자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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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한산 사람 이산겸이 조헌의 남은 군사를 거두어 적을 토벌하다.
충청도 한산(韓山) 사람 이산겸(李山謙)이 조헌(趙憲)의 남은 군사를 거두어 적을 토벌하였는데, 이산겸은 이지함(李之菡) 첩의 아들이다.【이지함의 고향이라서 따르는 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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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서 심수경 ․ 유성룡 ․ 이항복 ․ 심충겸 등을 인견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참판 심충겸(沈忠謙) 등을 인견했는데 우승지 박동량(朴東亮), 주서 홍준(洪遵), 대교 심흔(沈忻),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했다.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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