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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등이 봉왜 조칙의 지영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이르기를,
“그 말은 어리석은 말이다. 비유하자면 평범한 사람이 자제를 가르치되, 반드시 그 자제가 효제충신을 하게 하려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비록 효제충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찌 사람마다 효제충신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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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병사 김응서의 장계에 대하여 비변사로 나가 회의하도록 하다.
1일의 경상좌병사 김응서(金應瑞)의 비밀 장계에 대해서 상이 대신【*】을 명초하여 합문 밖에서 회의하도록 하였는데, 머리를 맞대고 일을 모의하였으나 한 가지 꾀도 내지 못하자, 상이 그만두게 하고 비변사로 나가 회의하도록 하였다.
【*영돈녕부사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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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국 ․ 윤승훈 ․ 정창연 등을 관직에 임명하다.
이헌국(李憲国)을 이조판서로, 윤승훈(尹承勳)을 사헌부 대사헌으로, 정창연(鄭昌衍)을 동지중추부사로, 한준겸(韓浚謙)을 경상감사로 삼았다.
【사신은 논한다. 이헌국은 비루하고 용렬한 사람으로 벼슬이 육경에 이르렀으나 평생에 볼 만한 이력이 하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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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6407. 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함경감사 윤승훈(尹承勳)이 비밀히 아뢰기를,
“신이 용렬하여 본디 재략이 모자란데 뜻밖에 이 중임을 받았습니다. 북방의 요지에 전혀 당치 않으며 게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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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을 방면하여 향리로 돌아가도록 명하다.
조헌(趙憲)을 방면하여 향리로 돌아가도록 명하였다.
조헌이 유배 중에 있으면서 조정에서 일본에 사신을 보내려 한다는 말을 듣고 감사를 통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대략에,
“형(荊) 땅 사람이 박옥(璞玉)을 안고 세 번이나 발꿈치가 잘렸어도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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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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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이 천문과 인사의 길흉을 헤아렸는데 이는 지극하게 시운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조헌(趙憲)의 자는 여식(汝式)이고 호는 중봉(重峯)이다. 본래 고려 충신인 원수 조천주(趙天柱)의 후손으로 가세가 중간에 한미해졌다. 부친 조응지(趙應祉)는 김포현(金浦縣)의 교생이었는데, 집이 가난하여 스스로 농업에 종사하였다. 조헌은 유년시기에 자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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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상감사 장만에게 남쪽 변방의 주사 등에 관한 일과 왜영의 행상을 금할 일을 이르다.
〈사시에 왕이 시사청(視事廳)에 나아가 경상감사 장만(張晩)을 인견하였다. 왕이 이르기를,
“남쪽 변방의 방비가 날이 갈수록 더 해이해지니, 주사 등에 대한 일과 왜영의 행상을 금할 일을 착실하게 신명하여 거행하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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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목사 홍가신이 왕의 구언에 따라 상소를 올리다.
홍주목사(洪州牧使) 홍가신(洪可臣)【일찍부터 유명(儒名)이 있었는데 행실이 청렴결백하다는 것으로 한 세상에 이름이 났다. 홍주목사에 제수되자 마음을 다해 방수했는데 왜적의 변란이 홍주성에 박두했을 때에는 군사를 풀어 요격하여 왜적이 무너져 흩어지게 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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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하응익이 시무 7조에 관해 상소하다.
유학(幼學) 하응익(河應益)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전일에 삼가 구언하신 유지를 살피건대 지성스럽고 측달하였으니, 신과 같은 우매한 자도 또한 마땅히 한 마디 말씀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신의 일득의 소견은 7개의 조목으로, 방금을 세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