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변사 이계동이 복명하고 왜적에 대한 방비책을 아뢰다.
순변사(巡邊使) 이계동(李季仝)이 복명하고, 이어서 아뢰기를,
“전라우도 수영은 적이 쳐들어오는 첫 길로서 방어가 가장 긴요한데, 좌·우도의 수군이 총합 1,100명이요, 그중에서도 활을 가진 자는 겨우 40여 인이니, 왜적을 잡으려 한들 되겠습니까...
-
전라도 좌수영진무 김개동 등이 왜노에게 잡혀 팔렸다가 사은사 유전 편에 돌아오다.
전라도좌수영진무 김개동(金介同)과 이언세(李彦世) 등이 지난해 봄 손죽도(損竹島) 싸움에서 왜노에게 잡혀가 남번국(南蕃國)에 전매되었다가 중국 지역으로 도망쳐 조사를 받고 북경으로 이송되었는데, 이번에 사은사 유전(柳㙉)이 돌아오는 길에 딸려 보내왔다. 김...
-
조강에서 신광한이 지난번의 왜선이 사신일지도 모른다고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지경연사 신광한(申光漢)이 아뢰었다.
“신이 듣기로는, 왜선 3척이 전라우도에 와서 정박하고 있었는데 작은 배에 타고 있던 5명의 목을 베어 왔다고 합니다. 만약 적왜라면 어찌 죽음을 무릅쓰고 먼저 뛰쳐나와 스스로 화를 자초했...
-
헌부가 경차관을 어사의 결함으로 보낼 것을 청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고, 헌부가 또 아뢰기를,
“…… 전라우도 각 진의 만호 등을 추고할 경차관은, 추고할 사건이 너무나 중대하니 어사(御史)의 결함으로 보내기 바랍니다.”
하니, 어사의 결함(結銜)으로 하는 일은 그대...
-
충청도 관찰사 윤희인이 왜선의 출현에 대해 장계하다.
충청도 관찰사 윤희인(尹希仁)이 장계하기를,
“6월 27일 서천포만호(舒川浦萬戶) 권한(權暵) 등이 왜선과 직도(稷島)에서 만나 추격하면서 싸웠는데, 왜선이 부안의 왕등도(王登島)를 향하여 가므로 권한 등이 추격하여 갔습니다.”
하니, 이를 ...
-
경차관에게 전라우도 감사 소세양을 추고하여 계문하게 하다.
대간이 김안로(金安老)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전라우도 수사 이몽린(李夢麟)의 왜인 포획에 대한 계본에 ‘군인 5명이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다.’ 하였는데, 본원이 들은 바에 의하면 군사가 많이 죽었다고 하므로, 지난 3월에 그를 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