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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최호원이 ≪태일경≫을 간행하여 전수시키자고 상소하다.
호군 최호원(崔灝元)의 상소를 내리며 이내 전교하기를,
“성종(成宗) 때에 ≪태일경(太一經)≫을 수찬했는지의 여부를 ≪실록(實錄)≫과 ≪일기(日記)≫를 상고하여 아뢰라. 그 상소에 이른바, ≪태일경≫ 수폐의 효과란, 그것이 옛날 경문의 말인가, 최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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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중국 장수들이 왜적들과 몰래 통하고 있음을 아뢰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덕형은 나이가 40이 되기 전에 벼슬이 정승에 이르렀으니 어찌 영화가 아니겠는가. 다만 국가가 어려운 때를 만나 군주의 융숭한 대우를 믿어 자신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헤아리지 않고 사무를 담당하려고 하였는데 작은 그릇은 채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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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 등 아문이 황제에게 조선국왕의 제본을 주본하다.
병부 등 아문이 황제에게 올린 주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여 뜻밖에 악명을 입었으므로 석고대죄하며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성명께서 속히 형장을 내려 사람들의 말에 보답하시고 아울러 양찰하시어 원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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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책문에 대한 이덕형의 내용 등을 의논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삼가 이덕형(李德馨)의 장계를 보건대, 제독이 우리나라의 책문 중에 ‘요좌(僚佐)에 달적(撻賊)의 환란이 있을 경우 우리는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다만 압록강만을 지켜야 하겠는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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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게 척총병을 문안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척총병(戚總兵)이 나를 성의로 대했으니 영상은 내일쯤 친히 나아가 문안하고 적세를 갖추어 진술하도록 하라. 그리고 이어 ‘대인이 우리 소방을 한 집안처럼 보아주니 과군께서 감격스러움을 견디지 못한다. 지금 적세가 저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