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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한응인이 경기수사 홍치무의 파직을 청하다.
지평 한응인(韓應寅)이 …… 사헌부의 뜻으로 아뢰기를,
“경기수사 홍치무(洪致武)는 나이가 늙었는데도 이득을 경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선을 만든다고 빙자하여 각 포구에 여러 해 동안 밀린 궐군가포(闕軍價布)를 한꺼번에 모두 징수했습니다. 이른바 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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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전라감사 한준이이 왜적의 형세를 보고 도망갔다며 파직을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전라감사 한준(韓準)은 이대원(李大源)이 패하여 죽었을 당시 순천에 도착하여 적의 형세가 왕성하다는 말을 듣고 내지로 급히 돌아갔습니다. 그때 노약자들이 길을 막고 붙들면서 호소했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벌벌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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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좌수사 이천이 인심을 잃었다고 감사 윤두수가 보고하다.
전라도좌수사 이천(李薦)이 수토할 일 때문에 제장들을 모아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기약한 날짜에 오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순천부사 성응길(成應吉), 보성군수 이흘(李屹), 낙안군수 김대기(金大器), 흥양현감 김의일(金毅一) 등에게 차등 있게 장형을 집행하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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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을 우참찬 ․ 변언수를 경기수사에 제수하다.
정사가 있었다. 한준(韓準)을 우참찬에, 변언수(邊彦秀)를 경기수사에 제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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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에게는 어가의 호종을 명하고 각 왕자의 호종 담당자를 정하다.
상이 윤두수(尹斗壽)에게 어가를 호종할 것을 명했다. 또 김귀영(金貴榮)과 윤탁연(尹卓然)에게는 임해군 이진(李珒)을 받들게 하고, 한준(韓準)과 이개(李塈)에게는 순화군 이보(李⿰王土)를 받들게 하여 함경북도로 나가도록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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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욱과 그 아들 황혁이 순화군을 받들다.
황정욱(黃廷彧)과 그의 아들 황혁(黃赫)이 자청하여 순화군을 받드니 즉시 한준(韓準) 등을 대신해서 호소사로 삼고 한준 등은 소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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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임진 전투의 패배 상황, 군량의 조달,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대신 최흥원(崔興源)·윤두수(尹斗壽), 우찬성 최황(崔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한준(韓準), 병조판서 김응남(金應南), 대사헌 이항복(李恒福), 동지 이성중(李誠中), 부제학 심충겸(沈忠謙), 대사간 정곤수(鄭崐壽), 동지 이덕형(李德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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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신하들을 인견하고 대가의 이어에 대해 논의하다.
이날 저녁에 또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흥원(興源)이 아뢰기를,
“윤두수(尹斗壽)의 장계를 보니 왜적의 형세가 이미 위급하여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불안합니다. 내전의 행차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운산군수 성대업(成大業)이 도로를 약간 알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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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을 만나 청천강의 부교 설치, 군량 조달, 대가의 행행 등을 논의하다.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평양에서 와 상을 뵙자, 상이 이르기를,
“명나라 병사들에게 공급할 일로의 물품은 이미 예비되었는가? 청천강(淸川江)의 부교는 명나라 병사가 도착하기 전에 왜적이 만약 먼저 온다면 빨리 철거해야 되는데, 경은 그것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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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무관 중에서 호종한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르지 않다.
【당초 상이 서울을 나올 적에, 사서인(士庶人)만이 나라의 형세가 다시 진작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유식한 진신(縉紳)들도 결국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여겨, 조신 중에 호종한 자가 백 명 중에 한두 사람도 없었다. 인심이 이미 떠났으니 다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