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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상도 곤남 ․ 신성의 적대 크기에 관해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곤남(昆南) ․ 신성(新城)의 적대(敵臺)가 앞면은 너무 넓고, 좌우는 너무 좁아서 수어하기에 적당치 못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만들어 놓아서 고칠 수가 없사오니, 지금부터는 앞면은 15척, 좌우는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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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군문표하 도지휘사사 장홍유이 애적을 신속히 몰아낼 것을 품첩을 올리다.
의주부윤 황진(黃璡)의 장계는 총독군문표하도지휘사사(總督軍門標下都指揮使司) 장홍유(張鴻儒)의 품첩을 올려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장홍유의 첩문은 다음과 같다.
“총독군문요섭요해등처어왜제조도지휘사사(總督軍門繞攝遼海等處禦倭提調都指揮司使) 장홍유는 돈수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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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이 평조신으로부터 역관에게 전달된 관백의 요구사항을 보고하고 대책을 건의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평조신이 왜역관 이언서(李彦瑞)에게 말하기를 ‘내가 앞서 일본에 가서 관백(關白)을 면대하여 이곳의 일을 자세히 진술하니, 관백의 말이 「조선 연해의 많은 지역이 이미 우리의 소유가 되었는데, 지금 와서 어찌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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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양방형의 역관인 박의검을 인견하여 왜의 정세 등에 관해 묻다.
부사 양방형(楊方亨)의 역관인 박의검(朴義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하니, 박의검이 아뢰기를,
“평안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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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멸망하고, 백강에서 전투하다.
왕흥사(王興寺)의 여러 중들이 모두 배의 돛대와 같은 것이 큰 물을 따라 절 문간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들사슴 같은 개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사비하(泗沘河) 언덕에 와서 왕궁을 향하여 짖더니 잠시 후에 행방이 묘연해졌다. 서울의 모든 개가 노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