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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진도를 경상도 거제의 예에 따라 수령을 두도록 하다.
영의정 황희․좌의정 맹사성․우의정으로 치사한 권진․우의정 최윤덕 등을 부르고, …… 황희와 권진이 아뢰기를,
“전라도 진도(珍島)는 왜인이 오는 첫 지면이므로 방어하는 일을 갖추지 아니할 수 없으니, 경상도 거제(巨濟)의 예에 의하여 수령을 두어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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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수군처치사가 왜적이 본국 사람을 죽이고 갔다고 보고하다.
전라도 수군처치사가 급히 보고하기를,
“왜적이 경상도 연화도(蓮花島) 등지에 왔단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수색하게 하였사온데, 서여서도(西餘鼠島)에까지 이르러도 왜적은 보지 못하고 다만 본국 사람만 남녀 모두 네 사람이 이 섬에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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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에서 굶주리고 있는 왜인에게 환자를 주어 구제토록 하다.
승문원제조로 하여금 경상도 부산포(富山浦)에 오래 살고 있으면서 굶주리는 왜인(倭人) 15호에게 환상(還上)을 줄 것인가의 여부를 의논하게 하니, 모두가 아뢰기를,
“환자를 그들에게 주었다가 후일에 도로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오나, 만일에 구휼하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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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부 소윤 이길배가 제주 ․ 진도 등 남해안 섬들의 왜인에 대한 방어 대책을 상서하다.
인수부소윤(仁壽府少尹) 이길배(李吉培)가 상서하기를,
“제주는 토양이 부허(浮虛)하여 갈마들며 묵혔다가 다시 갈고 종자를 뿌려야만 가을걷이의 희망이 있사온데, 오늘날 사람은 많고 땅은 좁아, 비록 풍년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해채(海菜)·상수리[橡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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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곡의 수해 풍해로 인한 피해 여부를 묻고 각도의 성곽 관리자를 세우다.
정사를 보았다. …… 우의정 최윤덕이 아뢰기를, …… 윤덕이 또 아뢰기를,
“이제 국가가 태평한 날이 오래 되었으니, 마땅히 한가한 때에 미쳐 원컨대 성곽을 쌓아 나라의 터전을 튼튼하게 하옵소서. 새와 짐승도 오히려 보금자리[巢穴]가 있어 외적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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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군민을 관리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우의정 최윤덕․형조 판서 정흠지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1. 이 앞서 성을 쌓을 때에 날수를 한정하여 백성을 부렸기 때문에, 각 고을의 무식한 감고(監考)지인(知印)조선시대 함경도, 평안도에 둔 향리(鄕吏). 지방관의 관인(官印)을 맡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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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 지역의 성 쌓는 공사와 관련하여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청컨대, 금년 안으로 충청 ․ 전라 ․ 경상 3도의 각 년에 시작해 쌓는 성의 마치지 못한 것을 금년 안으로 마쳐 쌓게 하옵시며, 그리고 남해에 쌓는 성은 일찍이 선군(船軍)을 부리어 쌓게 하였사오니, 극심한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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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동래현과 경기 강화에서 재배하는 왜닥의 작황상황을 감사가 보고하게 하다.
예조에서 전지하기를,
“경상도 동래현과 경기 강화에 왜닥[倭楮]을 재배하였으나, 가꾸는 것을 고찰하는 조문이 없어서 장차 절종(絶種)이 될까 두려우니, 감사로 하여금 매년 여름과 가을에 잘되고 못된 상황을 갖추어 아뢰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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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 ․ 전별에 모여서 술마시지 말라는 명을 어긴 박신 ․ 이맹균 ․ 민의생 ․ 권복 등을 처벌하다.
처음에 장맛비가 열흘을 이어 내려서 볏곡이 손상하므로, 임금이 근심하고 염려할 때에, 이순몽(李順蒙)은 경상도도절제사가 되고, 조종생(趙從生)은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행 대호군 박거비(朴去非)와 행 사직 홍거안(洪居安)이 같이 거안의 집에 모여 잔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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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경상 ․ 전라 ․ 충청 등 도에서 성을 쌓아 후환을 방비할 것을 명하다.
…… 임금이 말하기를,
“혹 말하는 이가 있어 말하기를, ‘대신을 밖에 보내어 폐를 시키지 말라. 성을 쌓아 백성을 수고롭게 하지 말라.’ 고 하니, 이는 모두 눈앞에 뵈는 일만 가지고 말하는 계책이고 멀리 생각하는 계책은 아니다. 대...